천하무적 말벗 사전 - 언어와 놀면 지식이 쌓인다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현재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즐겨 쓰고 있는 말들은 그의미는 이해하지만 그 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알지 못했었는데 이 책 <천하무적 말벗 사전>속에는 우리말 뿐만아니라 외래어의 뿌리도 캐어보고 국어선생님도 알송달송한 말들에서부터 고지식으로 만들어주는 고사성어에다 순우리말까지 담고 있으면서 잘못사용하는 우리말등 꼭 말하고 싶었던 못다한 말까지를 담아 말벗사전을 만들었다. 그 많은 말들 가운데 그래도 새롭게 알거나 배웠다고 하는 내용은 첫1파트 부분이었는데 우리의 일상에서 들었던 말들을 다루고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1파트에서는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 캐어낸 보물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흥미를 끌었던 말들이 많았는데 다 적어볼수는 없고 그 가운데 몇가지를 말해보면 어떤 사람이 있는둥 없는 둥 듣기만 하는 사람을 꿔다놓은 보릿자루라고 하고 가장 즐겨 부르는 장기를 십팔번이라 말하고 흥청망청이 기생의 호칭을 이야기하고 을씨년스럽다는 을사보호조약이 있던해의 을사년이 변해 만들어진 이름이며 일본군 포로로였던 미군들이 자신들을 고문하기 위해 검은 종이를 먹였다던 것이 김이였고 삼선짬뽕에 들어가는 해물이 원래는 세가지 귀한것의 의미였는데 구하기가 어려워 흔한 해물을 넣기시작하면서 이름이 만들어졌고 쑥맥같다 정곡을 찌르다 부질없다 깍쟁이 추호도 없다 사시나무떨듯하다 도리도리 곤지곤지 짝자꿍등 우리의 일상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왜 그런 말들을 쓰게 되었는지 뿌리를 찾아 만들어진 말벗사전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와 닿았고 생각을 하고 또하며 그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던 부분은 바로 이부분이었다. 8장 촌철살인 유명인의 말편에 나오는 내용은 인용해 보았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생존해 있는 다섯 사람에게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들은 모두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려고 열심히 살았더니 대통령이 되었다."라고 답했다. 또 지금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한결같이 대답했다. "어머니를 더욱 기쁘게 해 드리고 싶다."(P.331)

사춘기 딸아이(중1)가 엄마의 잦은 잔소리에 목소리가 올라가는 걸 자주 듣게 된다. 다 딸 잘되라고 해주는 말인데 반항기라서 그런지 전혀 먹히질 않고 있다. 공부에 더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현재를 살아야할 것 같은데 왜 내 인생에 간섭하냐는 말투다. 그런 딸에게 이부분을 읽어주었다. 내심 감동을 먹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데 역시나 헛투르 듣고 말았다. 언제 철이 들어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열심히 살까. 자연히 난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릴려고 열심히 살았나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로 인해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이 기억나지 않았다. 열심히 살지 않고 잔소리도 허투르 듣고 대충 살았던게 후회스럽다. 지금이라도 살아계신 동안 기뻐하는 엄마를 위해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사전이라는 딱딱할수도 있는 이미지가 아니라 말벗이라고 하는 친근한 이름을 단 이유는 그만큼 일상에서 부딪치는 말들을 담아둔 사전이기때문일것이다. 한단어 한단어 배우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말벗사전을 통해 바로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에 담긴 의미를 배울 수 있어서 다양한 말들의 벗이 될 수 있었다. 책 마지막에는 인덱스 부분이 있어서 앞에서 다룬 내용들을 다시 찾아볼수 있는 말들을 실어 두었다. 이렇게 해서 말벗 사전은 완성된 것이다.

끝으로 잘못 인쇄된 단어가 있었다. 섭력과 섭력의 차이는 멀까?(P.218) 두 글자가 똑같은데 뭘 말하는 걸까. 섭렵을 섭력이라 한것 같은데 잘못되었으면 바로잡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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