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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전쟁 - 중국 vs 미국,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프랑수아 랑글레 지음, 이세진 옮김 / 소와당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중국이 오른쪽에는 일본이 바다건너에는 미국이 위쪽에는 러시아가 자국의 이익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특히 떠오르는 G2국가중 하나인 중국의 성장은 놀랄만큼 빠르게 일본을 앞질러 이제 미국을 어찌해볼만한 힘을 가진 존재로 부상중이다. 최근 이어도 마져도 자기네 영토라면서 해양경계선을 제멋대로 긋고 있고 우리는 부당하다며 조정해주길 바라는 목소리에는 힘이 없어 보인다. 일본에 휘둘리고 중국에 휘둘리고 북한은 미사일을 쏘겠다고 하고 남쪽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반대가 심한 참으로 이상한 형국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뭘하고 있는건지 국민을 위해 머슴을 자처해놓고 나라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건지 수많은 공약을 남발하지만 무엇을 근거로 떠들어대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과 미국이 리턴 매치를 하면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궁금해지는 것이 현상황이다. <제국의 전쟁>의 저자가 삼자의 입장으로 써내려간 이 책은 과연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대답은 그럴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중국이 지금과 같은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중국은 공산국가다. 마오쩌뚱이라고 하는 지도자가 강력하게 통치하던 전제국가였다. 중국에서는 크게 다섯번의 변화가 있었다. 1966년 문화 대혁명으로 지식인들이 쫓겨나고 반대파들을 숙청하였고 안경만써도 농촌으로 쫓겨가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다. 1969년 미국 대통령 닉슨은 중소분쟁을 틈타 중국과 비밀접촉을 시작한다. 대만보다 더 월등한 소비시장인 중국의 닫힌 문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그 역사의 이면에 브레즈네프가 있고 체코 프라하의 봄을 탱크로 진압했으며 베트남전이 있었고 러시아의 남하가 공공연히 진행되던 때에 중국의 문을 열었다는 건 놀라운 뉴스로 다루어졌다. 1979년 마오쩌뚱의 뒤를 이어 등장한 덩샤오핑은 경제민주주의를 주창하며 전략적으로 경제특구를 설치한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를 단절하게 되었고 대만에 투자될 것들이 중국으로 향하게 되면서 선진기술이 중국본토로 이전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대통령이 하야하고 포드, 카터, 레이건이 차례로 대통령을 지낸다. 1989년 텐안먼 사태에서는 강경진압으로 1500~250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지만 대외관계를 고려해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만다. 쏘련은 와해되어 정신못하리는 동안 중국과 미국의 관계도 냉소적인 세월을 보낸다. 1997년 IMF 구제금융을 받아들였던 암울한 시기의 우리를 보며 자국의 통화를 관리하던 중국은 미국의 절상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돈을 쌓아두게 되었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바다나 자원이나 돈이 되는 것이라면 세계 어디든 뛰어들정도로 부를 쌓고 있었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2008년 중국은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 이로 인해 신규 대출이 네배로 늘고 돈이 넘쳐나게 되었다. 부자가 넘쳐나고 달러를 대대적으로 사들이게 된다. 미국은 돈이 필요했고 채권을 발행하면 중국에서 매입해갔다. 드디어 미국도 KO펀치 한방에 넘어갈수 있을 만큼 허약해졌다는 것인데 중국도 미국과 한배를 탄 것처럼 위태해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지금은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부자가 얼마이니 하지만 유동성위기의 때에 그 파장이 미칠 영향력을 예측해본다면 마냥 웃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처지라고 본다.
과연 기축통화인 달러의 자리를 위안화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분쟁을 일으키고 해양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해커집단의 악의적인 도발이 정부가 규제를 받지 않고 이루어지는 불합리한 점이라든지 석유등 기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싹쓸이를 지켜보면서 더이상 미국의 모델을 쫓지 않고 중국을 배우려는 시도들을 보면서 앞으로 전개될 두나라의 힘겨루기에 우리나라는 어떤 모양새를 갖추어야할지 고민이 많을것 같다. 자유주의 물결의 쓴맛을 보고 있는 지금 중국과 같은 전제국가가 보여주는 모델과 기존 미국모델의 끝을 보면서 어떤 새로운 모델을 보아야하는지 혼란스러운 지금이다. 지금도 세계는 변화고 있다. 지난해에도 무수한 일들이 벌어진것처럼 세월이 가면서 두나라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나오고 있을지 흥미진진하면서도 미국의 쇄락을 보는 마음은 씁쓸하며 중국이 부상하는 것을 보면 왠지 불안정하단 느낌이 드는데 이제 들여놓은 경제공부 더 열심히해서 세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좀더 이해하고 싶다. 2011년에 칸 IMF총재가 바뀌었다. 2010년까지 정리된 이책이 앞으로 힘겨루기를 하게될 두나라 역사에 좋은 공부가 되어줄 것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