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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ㅣ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월
평점 :
아내와 결혼하면서 생활해보니 남녀가 살아온 상황과 환경이 다르다보니 여러가지로 다투게 되면서 읽게된 책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였다. 참고좀 해볼려고 했는데 남녀는 다르다는 얘기를 얼마나 복잡하게 설명했는지 읽는내내 지루했었다. 딸아이가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다. 아직 어느 중학교로 갈지 배정 된 상태다. 초등학교에 들어갈때 생일이 빨라 주위 반대를 무릅쓰고 서둘러 입학시켰을때 정응하지 못해 학교에 안간다고 하면 어쩌나 내심 초조해하며 교실안을 두리번 거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의 세월이 흘러 졸업을 앞두고 있다. 첫아이라 아내가 신경도 많이 썼다. 혹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끼어주지 않으면 어쩌나 공부도 못따라 가면 어쩌나 나름 고민도 있었다. 그래도 밝은 성격에 특별한 말썽 없이 곱게 자라주는 딸을 보는 마음이 괜찮았다. 고학년이 되어가면서 신체의 변화가 생기고 좀 더 아는게 많아 지면서 사춘기라는 과정을 겪는 것 같아 딸을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빠, 딸을 이해하다>의 저자 나이젤 라타의 말대로 걱정할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내가 겪어온 사춘기와 딸아이의 사춘기는 다르지만 아들과 딸이 자라는 과정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점이 많다는 지적에 안심이 된다. 아무래도 주위의 우려가 아빠들을 더 염려하게 만드나 보다. 초등학교까지는 무탈하던 아이가 중학교에 가면서 친구들을 위협해서 돈을 빼았거나 왕따를 시키거나 심하면 폭행까지 가하는 얘기를 들으니 이런 일을 겪을 수도 있는 딸아이가 걱정도 되고 지금도 엄마에게 반항하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걸 보면 많이 컷다는 생각도 들면서 격변의 십대인 딸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게 하는데 영향을 주게 만든다. 하지만 잘 해낼거라 믿는다. 부모세대와 자라온 환경이 완전히 다르지만 지금처럼 잘 성장해 왔듯이 앞으로도 잘 성장해갈줄 믿는다.
딸이 문자를 보낼때가 많다. 단순하지만 그때 그때 답장을 하는데 어느 날은 당황스런 문자를 받았다. "오늘 내 기분 저질이야" 순간 얼마나 당황했는지 뭐라고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답장을 보내지 못했다. 귀가해서 딸아이를 보았지만 기분이 저질인지 어떤지 알수가 없었다. 늘 싱글벙글 웃는 아이가 한마디 툭 뱉어내는 말하나에도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과 앞으로도 당할 수 있다는 것 사이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딸을 둔 아빠들이 이책을 읽고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걱정하지 말고 더 딸에게 다가가고 딸과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고 또 내게 다가올수 있도록 문을 열어둘 것이다. 여전히 걱정스러운 건 사실이다. 저자의 나라는 뉴질랜드다. 좀 더 개방적이란 느낌이 든다. 나 스스로도 여러면에서 보수적인 부분이 있지만 딸의 문제 앞에서는 보수적으로만 다가가서는 안될거란 것이고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대하면 책표지처럼 늘 웃는 딸아이를 보게될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아무쪼록 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선입관을 가진 딸바보 아빠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이책을 읽고 준비하길 바래본다. 무거운 주제도 전혀 무겁게 다루지 않고 쉽게 쉽게 읽혀진다. 두 아들의 아빠지만 딸들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듯 보인다. 아마도 많은 시간 상담을 하면서 정리된 저자의 노하우가 책에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이제 시작이다. 초등학교와는 다른 중학교시절의 딸을 지금처럼 살갑게 대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배울 것이다.
258쪽 갈릴레오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연도 표기가 잘못되었다. 1638년이 1938년으로 나왔고 323쪽 타냐의 이름이 타사로 나온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