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킹 애드립 - 유머의 달인을 위한
신상훈 지음 / 차림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들과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프로가 개콘이다. 얼굴은 못생겼지만 말로 무수한 사람들을 웃기는 프로다. 지금은 아내가 아이들 공부해야한다며 텔레비젼 코드를 빼버렸다. 아이들도 아쉬워하고 나도 아쉽다. 세상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 주의깊게 개콘을 보지 않으면 의사전달이 되지 않을뿐더러 웃어야할부분에서 침묵할때가 있다. 모두가 공감했던 예전의 유머일번지는 이미 지나갔다. 지금은 개콘이 대세다. 지금의 유머를 이해못하면 한참 시대에 뒤떨어져가는 느낌인데 아내는 이걸 모른다. 세상에 대한 공부 공짜로 시켜주는데도 학교 공부가 더 중요하다니 할말을 잃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못하게 되어서 처음에는 짜증도 나고 시위도 했지만 안보니까 견딜수 있었다. 그래도 아쉽다. 삶의 활력소인 웃음을 어디서 얻을수 있단 말인가.

말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특히 예쁜 신부를 얻는걸 보면 더 부럽다. 얼굴도 못생겼지만 말을 잘해서 결혼에 골인하는걸 보면 역시 말잘하는 것도 실력이란 생각이 든다. 그냥 말만 잘해서가 아닐것이다. 그사람의 마음을 녹여서 결혼하다니 말의 위력을 느끼게 된다. 한사람의 마음을 얻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주병진씨가 일밤에 나왔을때 늘 그 프로만 본적이 있다. 유재석, 강호동, 김제동씨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주병진씨가 나왔을때는 정말 엄청 인기있었다. 순간적인 재치와 애드립이 인기프로를 만드는 비결인것 같다. 지금도 이 분들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연습 또 연습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 유머의 달인이 되기 위한 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책을 읽다가 너무 웃겨서 혼자 실없이 소리내어 웃었다. 엄청 웃긴다. 웃다가 웃다가 책장을 넘긴다. 말이 이렇게 웃기는 줄 예전엔 왜 몰랐을까. 재능있는 개그맨들이나 웃기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연습하고 연습하면 누구나 유머의 달인이 될 수 있단다. 삭막한 직장에서도 대인관계에 활력소를 주는게 유머다. 잘만하면 분위기 엄청나게 띄울수 있는게 유머다. 유머의 달인은 개그프로를 보며 연습하겠지만 독서도 큰 몫을 차지한단다. 개그맨들이 엄청난 독서광이라니 다시 보게 된다. 개그 소재를 얻기 위해서 엄청나게 독서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시대를 읽으며 이끌기 위해서 독서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개그맨들의 노력을 엿볼수 있었다. 그런 그들의 한마디를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게 되나보다.

꿈의 무대에 서고 싶겠지만 무대 공포증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대에만 서면 떨려서 100%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의 저자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방법 중에 두번째 무대라고 생각하라가 있다.

첫 무대가 아니라 두번째 무대다. 첫 인터뷰가 아니라 두번째 인터뷰다. 첫 오디션이 아니라 두번째 오디션이다. 첫 면접이 아니라 두번째 면접이다. 첫 맞선이 아니라 두번째 맞선이다. 첫결혼이 아니라 두전째 결혼이다. 첫날밤이 아니라 두번째 밤이다.(P.183)

왜 두번째 더 잘하는가? 첫번째라는 연습이 있고, 실전 같은 테스트가 있고, 반성이 있기 때문이다. 떨지 않고 완벽한 무대를 원하는가? 이번이 두번째라고 생각하라. 내가 만든 말이지만 참 멋지지 않은가.(P.183)

저자의 말이다. 참 멋지다. 유머의 달인답다. 왜 개콘에는 나오지 않는걸까. 나오면 엄청 웃길것 같다. 이책은 녹슨 유머 감각에 불을 지피는 책이다. 또한 이책은 조금19금이다. 성인들만 따라하시길.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웃을때까지 유머의 달인 만들기는 계속될 것이다. 연습 또 연습 그리고 독서 이를 위해 흘리는 땀과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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