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영적 성숙 강준민 영적 성숙 시리즈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회사 모퉁이에 조그만 밭을 만들었다. 삼겹살 먹을때 필요한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고 꽃도 심고 수박도 심었다. 땅이 척박하니 비료를 주어야 하고 퇴비도 해주었다. 하지만 마구자라는 상추는 따먹지도 못했고 고추는 자라다만것처럼  조그마하게 고추가 열리기만 했다. 수박도 마찬가지다. 잘자라주지 않으니까 관심이 덜하다. 관심밖인 주변땅에는 잡초가 덩쿨을 이룬다. 제초제를 뿌렸더니 싹 죽어버렸다.

사람의 마음밭도 이와 같지 않을까.

'겸손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겸손하기가 어렵습니다. 교만은 타락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교만하기란 너무 쉽습니다.'(P.6)

천상천하유아독존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여긴적이 있었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란걸 알았다. 그런데 그걸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인생이 허무하단 생각을 많이 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나중심이었는데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는 예수님이 중심이 되었다. 예수님의 성품을 배우기 위해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님을 잘 배워야했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성경을 배우면서 익혔다. 내 삶속에 예수님의 성품이 자라 세상을 변화시킬줄 알았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변화되어감을 느꼈다. 함께 예수님을 배웠던 어떤 사람은 선교사로 나가기도 했다. 직장때문에 타교회를 다니며 부흥을 이루는데 한 몫 하는걸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 그에 반해 자신은 전혀 달라진게 없어보였다. 오랫만에 만난 선교사님은 '집사님 변함이 없으시네요' 한마디 한다. 그런 말을 들을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달라져야하는데 전혀 달라짐이 보이지 않는것처럼 느껴지기때문이다.

음치였던 어떤 선교사님을 아는데 그는 예수님을 너무 사랑해서 가족들로부터도 예수님을 엄청 사랑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이미지에서 예수님의 겸손한 성품이 읽혀진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찬송가도 잘부르고 사람이 달라졌다.

강준민 목사님의 책 겸손과 영적성숙은 예수님의 성품을 닮기 위해서 묵상한 내용을 잘 담아냈다. 사람이 추구해야할 성품이 겸손인데 사람은 겸손할수 없는 존재다. 예수님에 대해 배울때 겸손한 성품을 갖게 된다는 걸 지적한다. 예수님은 겸손의 왕이시다. 겸손이 뭔가를 몸소 보여주셨다. 그에 비해 나자신은 여전히 교만하다. 여전히 감정적이고 뭐든지 쉽게 싫증을 잘낸다. 인내가 부족하고 은혜를 오래 기억하지 못한다. 육신의 이끌림을 따라가기도 한다. 그래도 여전히 절망하지 않는 것은 인생의 종착점을 향해가면서 내가 무엇하는 사람인지를 자각하며 부족한 걸 채우려고 배우려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과 달라진 점은 예수님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안다고 했지만 눈이 가려지고 마음이 무뎌져서인지 깨닫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게 너무 많다. 여전히 바닥에 놓여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부어주시는 분이란 걸 안다. 내가 배우고 가져야할 성품이 뭔지를 알기 때문이다. 잡초가 살도록 버려두는게 아니라 땅을 가꾸고 관리해서 좋은 열매를 맺도록 기다리고 시간을 투자할때 예수님의 겸손의 성품을 갖게 될것을 확신한다. 그럼 나를 보는 사람들의 입에서 내가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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