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막연함에 속았다
권다예 지음 / 다독임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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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뭘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정답은 없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인생의 멘토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만나면 좋아서 평생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나름대로 자기 주관대로 최선을 다해 그렇게 인생을 대한다. 여기 한 인생과 마주한다. 그녀는 스물여덟. 이십대 후반.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걸 하고 있다. 어쩌면 잘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았다. <나는 막연함에 속았다>의 저자는 이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물들 사이에서 저자가 어떤 성향을 가진 존재인지 드러내고 있다. 어쩌면 빨리 인생의 기회를 잡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불안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결과물은 그녀에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막연함은 어쩌면 모두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결과물이 나왔지만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처음 이 책을 집어 들때는 제목에 속았다. 책을 읽으면서 꽤 당황했다. 저자가 이십대일줄이야. 그래서 책 초반부에는 혼란스러워서 과연 이 책을 다 읽어낼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저자의 삶에 동의할수 있을까. 내가 뭔가 코치를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점점 저자가 풀어내는 삶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수많은 삶의 단편들중에 왜 제목을 나는 막연함에 속았다고 했을까 오히려 <우리는 평생 막연함과 싸워야 한다>가 더 독자들에게 진취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왜 그렀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수 있는 기회가 오히려 저자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남자들도 그렇지만 이십대는 많은 일들을 겪는다.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간다. 제대후에는 복학을 하고 취업을 준비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정리되어야 하는 시기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결정하고 나아가는 과정인데 저자는 그 기회를 잡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십대는 부닥쳐보는 시기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과 부닥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이십대라고 보았다. 삼십대 사십대에는 모험을 해야한다. 성공하면 모르겠지만 실패하면 노숙자가 될지도 모른다. 취업이 어렵다는 이십대 젊은이들이 인생을 살아내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불안하기 때문에 막연하기 때문에 스펙을 쌓고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해도 기회얻기가 어렵다. 그래서 결과물을 낸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겠지만 나는 응원하고 싶다. 이것을 발판 삼아 날아오르는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

오히려 나같은 경우는 혼란스러운 이십대였다. 선호하는 학과가 아니어서 무엇을 잘하는지 이걸로 내 인생의 앞길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막연한 처지였다. 아마도 그래서 이책을 선택했나 보다. 남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몰라서.

하나 있는 딸아이는 열심히 공부할줄 알았다. 그래서 기대도 컷다. 물론 지금도 기대는 크지만. 주변에 딸아이가 가는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길이 펼쳐질지 막연하다. 그래도 딸은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바꾸지 않고 꿋꿋하게 가는 중이다. 그길이 어렵고 힘들어도 자신보다 잘하는 이들이 많아도 포기하지 않고 그길을 가는 중이다. 옆에서 말려도 보고 협박도 해봤다. 그래도 꿋꿋하다. 근자감이 높다. 그래서 지지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컸던 나와는 시대가 다르니까 난 어쩔수 없이 난 이 길을 간다고 생각했는데 딸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없으면 안되는 그 힘든 길을 가는 중이다. 딸아이는 바이올리니스트다. 바이올린을 한다니까 다들 내가 잘사는 줄 안다. 전혀 아니다. 하지만 돈 많이 든다. 그래서 대출받아서 그래서 딸아이를 응원중이다. 앞으로 얼마나 돈이 필요할지 인생을 펼쳐나갈지 막연하지만 그래도 응원한다. 자신이 좋아서 포기하지 않아서 노력하는 모습이 그래서 참 좋다.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의 정답을 우리는 어디서 찾을까. 질문을 한다는 건 시간을 낭비하는게 아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기때문에 내가 가는 이 길이 막연한 것이다. 인생이 사랑이라면 결혼할것이고 아이라고 하면 낳을것이다. 종교에서 찾기도 하고 머리를 깍기도 한다. 억지로 가는 인생이 아니라 좋아서 가는 인생이면 좋겠다. 옆을 봐도 뒤를 봐도 앞을 봐도 답이 안보여도 제각기 자기 길을 향해 간다. 판단의 기준은 내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는 스승이 많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아니다. 끝없이 배우는 자에게 정답은 보여질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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