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중국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이성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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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이것이다. 우리는 인도가 아니다. 그렇다. 우리는 인도가 아니다. 인도가 어떻게 했길래 그렇단 말인가. 그 내용은 이책 말미쯤에 나온다. 우리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서 두 강대국의 영향을 지금 가장 심하게 받고 있다. 현재 두나라는 초강대국의 자리에 있다. 그런 두나라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식이다. 끝날것처럼 보이는 이 전쟁은 그 끝을 모르게 계속 진행중이다. 그러다 보니 두나라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는 두 나라의 눈치를 안볼수가 없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가 안된 대통령처럼 트위터정치로 메시지를 즉흥적으로 던지다 보니 더 속을 알기가 어렵다.

남북 정상이 만날떼만해도 당장 기차타고 평양가서 냉면먹고 돌아올줄 알았다. 두 정상이 만났으니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는줄 알고 들떳었다. 하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 한발자국도 나아간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자주 소통한다고 하지만 미국이 북한에게 요구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서 한 회담도 성과없이 끝났다. 두나라가 만나기까지 중국은 북한이 북핵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어주기를 미국은 바랬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의 생각은 미국과 달랐고 결국 끝을 알수없는 무역전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두나라 중에 누가 센가는 우리에게는 별의미가 없어보인다. 우리는 중국도 필요하고 미국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나라중 어느 한쪽으로 기울수가 없기때문에 더 어정쩡해서 답답해보이고 도대체 외교부는 일을 하고 있는지 항의도 나오는건 그래서일것이다. 그렇다고 드러나게 두나라사이에 첨예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이러쿵 저러쿵하다가 자칫 두나라로부터 미움을 받으면 더 큰일이다. 우리는 사드때문에 중국의 보복을 받고 있다. 지금도 사드를 배치는 했는데 철수하겠다고 하는건지 운영하겠다는건지 입장이 명확하지가 않다.

세계 경찰을 자처했던 미국은 분쟁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사사건건 간섭을 했다. 그리고 많은 미국군인이 사망했다. 미국내 여론이 나빠질게 뻔하다. 그리고 지금의 트럼프 시대는 조금씩 발을 빼는 모양새다. 세계정세를 주도하는 입장에서 서서히 국내문제로 돌아섰고 점점 자국중심주의에 빠지는 모양새다. 절대적으로 미국은 국익에 반한다면 국제주도기구에서도 빠지고 있다. 그리고 동맹국에게도 자국보호무역주의를 강요하며 점점 동맹국 지위를 흔드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우리도 미군 주둔비를 더 올리라고 요구받고 있다. 더 돈을 쓰고 더 내놓으라는 식이다. 이럴때가 참 난감하다. 누구보다 미국 무기를 많이 사주는 우리인데도 더 사라는 것이다. 여전히 부족하다는게 미국 입장인거다. 이처럼 미국이 요구할때마다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는걸까. 우리도 안밖으로 힘들고 어려운 경제여건인데도 돈을 쓰라고 강요받는게 당연한걸까. 할만큼 했는데 해도해도 너무하니 이틈에 저쪽배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이 드는게 잘못일까.

우리는 인도가 아니다. 우리는 인도처럼 될수없다. 미국의 동맹국 인도는 중국을 견제할 카드로 쓰이나보다. 인도가 러시아의 사드 무기를 샀는데도 미국이 어쩌지 못하는걸보면 말이다. 그만큼 우리보다 힘이 세다는 평일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미국의 입장이라니 꼬시기도 하지만 우리는 인도가 아니다. 우리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아주 섬세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두나라 사이에서 아주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입장이다. 남북이 가까워질려고 했더니 미국이 자기들보다 앞서가지 말라고 경고를 보낸다. 철도가 연결되고 도로가 연결되면 남북이 더 평화의 길을 가고 더 경협이 활성화되면 일자리도 더 늘어날 뿐 아니라 소득도 늘어날 것이고 남북이 연결되면 양쪽을 오가면 돈도 많이 쓰게 될것이기 때문에 관광객도 늘 것이고 이래저래 좋은 일만 가득한데 우린 독자적으로 이 일을 할수가 없다. 그래서 미국의 속내를 알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고 북한도 달래야 하고 중국앞에서도 알랑방구를 뀌어야 산다. 그렇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지금 미중 전쟁의 한복판에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애쓰는 건 아는데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5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우리는 잘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맘대로 되는건 아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두나라 사이의 보이지 않는 무역전쟁의 와중에 우리가 살아남을 길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을 잘알아야할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이다. 우리는 싸움의 과정보다는 결과를 보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과정을 보아야한다. 거기에서 길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공산당이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다. 그런데 경제가 발전하면 중국내 시장 경제가 자유롭게 되면 공산당이 힘을 못쓰게 될줄로 예측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중국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까지 넘볼 기세다. 그런 중국을 미국은 곱게 볼수가 없는거고 그런 중국을 견제할려고 하다보니 서로 무역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양새다. 내가 보기에도 중국이 미국보다 유리해보인다. 지금은 미국에게 자존심을 글키는 중이지만 미국을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를 시주석도 내비쳤다. 그렇기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똘똘뭉친 중국이 자유로운 미국을 장기적으로는 넘어설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여전히 중국내 사정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기때문에 당장은 미국이 유리한 면도 없진 않아보인다. 여하튼 서로 상처만 주는 전쟁은 빨리 종결시키고 그 사이에 끼인 우리 그리고 북한이 어떻게 한반도를 지켜내고 평화를 이루어내는가가 더 관심의 대상이긴 하다. 오늘 북한이 미사일 발사체 실험을 했단다. 북한이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도 어찌보면 북한이 우리보다 외교를 더 잘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눈치볼게 많지만 북한은 더 잃을게 없기때문일까. 여하튼 이책은 지금까지 미중사이에서 답답한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속시원히 제시해주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잘 정리해주었다고 볼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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