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
정아름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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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나는 아빠를 미워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책이 왔다
처음에 이 책이 서평으로 온다고 했을 때 그닥 기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공감하지 못할 것 같아서 였다
아빠가 미워서 아빠를 이해하고 싶지 않았고
아빠와의 대화를 단절하고 나 스스로 아빠를 거부한적도 있었다
그런 나에게 운명처럼 이 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빠의 모습을 담아 놓았다
아빠의 하루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일상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소소한 이야기나 사건들을 기록해 전하고 있다
렌즈속 아빠의 모습은 점점 더 나이 들고 늙어가는데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마음은 아직 청춘이 고픈 아빠의 엉뚱 하지만 생기 넘치는 모습들이 잘담겨져 읽다 중간중간 피식 거리게 만들었다

보리차 2리터, 50년 된 가계부, 매일 하는 신발 정리와 새벽 출근, 9시 뉴스보기, 고집스러운 행동들까지 한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아빠의 모습을 카메라로 지켜보는 딸의 시선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아빠의 모습들을 점점 이해하게 되는 딸의 시선을 보며, 한번도 아빠를 제대로 알아보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내가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고 아빠의 사사로운 행동들을 이해하려 했다면 지금처럼 미워하는 마음이 덜하진 안왔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빠도 아빠가 집안의 가장은 처음이란 걸 알게 됐다
나도 모든 것에 처음이라 어설프고 서툰것 투성이 인데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당연히 서툴고 모르는 것 투성이에 어색할수 밖에 없는데 미운 마음에 그걸 한참 뒤에 생각하게 됐다

미운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가족을 책임지려 애쓰는 아빠의 무거운 어깨를
표현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게 아빠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어린 포옹을 아빠에게 실천해야겠다

- 이 책은 @bagseonju534 장기꽃 향기 @vip77_707 독서 여인을 통해 @motivebooks.official 모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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