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사진 중에 2023년 2월 날짜가 적힌 쪽지를 같이 찍은 컷이 몇 장 있던데 급하게 만든 책인지 비문과 오타, 띄어쓰기 및 줄 바꾸기 오류, 편집오류가 넘쳐납니다. 차슈-챠슈, 라면-라멘이 뒤섞여 쓰이는 건 애교 수준이고 한 꼭지의 내용 흐름은 물론, 심지어 같은 문단 안에서도 문장이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 읽는 게 피로합니다. 글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인 것 같은데, 원고 교정을 안했나 의심될 정도입니다. 되도록 현지 발음으로 표기하겠다는 취지는 좋았는데 그러면 식당-쇼쿠도 표기는 한 가지로 통일하셨어야죠. 앞페이지 가게 이름은 **식당, 뒷페이지 가게 이름은 ××쇼쿠도라고 기재되어 있으면 뭐가 기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혹시 다음 번 책을 쓰실 때 참고하셨으면 하는 제안인데요, 현지 발음만 표기하시지 말고 영어로 된 메뉴 같은 건 영문 표기도 병기해 주시면 안될까요? 안 그러면 일반 독자가 가타카나로만 표기된 '파이납푸루'가 pineapple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리고 금붕어 구하기-금붕어 건지기는 같은 게임을 지칭하는 것 맞나요? 많은 정보를 알려주려고 하신 것도 좋고 다 좋은데요, 책의 만듦새가 너무 성의없어 그런 장점들이 다 깎입니다. 읽는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좋은 정보가 다 무슨 소용인가요.
1. 전라남도 광주가 아니라 광주광역시입니다.2. 경주 안압지는 2011년 '동궁과 월지'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 책은 2023년 초판 발행된 책입니다.3.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지나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박근혜 정부에 대한 서술은 '어려운 경제를 살릴 거라는 기대를 받으며 대통령이 되었다'로 끝날 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는 '사실'마저도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출판된 책인가 했는데 2017년 박근혜 정부가 물러난지 6년 지나서 출판된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