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광장의 자유 - 2017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밝은미래 그림책 34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지음, R. 그레고리 크리스티 그림, 김서정 옮김 / 밝은미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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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그림책'하면,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사실 어른들에게도 묵직한 메세지를 던져주는 좋은 그림책이 참 많다. 이 전에 어린이출판사에서 근무할 때는 좋은 그림책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칼데콧 수상작같은 그림책 정도만 보는 정도.


이번에 보게된 그림책은 《콩고 광장의 자유》

사실 이 책의 이야기를 읽고 조금은 슬프고, 또 마지막에는 약간의 쾌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과연 진정한 '자유'라는 건 무엇일까?

너무 익숙한 단어여서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분명 이 그림책의 노예들에게는 간절한 것이었다. 일주일에 하루, 일요일 반나절에만 만끽할 수 있는 그들의 '자유'와 '해방감'은 주말만 애타게 기다리다가 금요일 저녁부터 폭발하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조금 슬퍼졌다.


그들은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기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주어진 작은 '자유'를 만끽하며 즐거워할 줄 아는 것, 몸 뿐만이 아닌 그들의 영혼이 진정 자유로워지는 것. 그래서 그들의 삶과 문화 유산은 우리 시대에 <재즈>라는 이름으로 남겨졌다. 하루하루를 기다리며 노동을 하다 다가온 <콩고 광장의 자유>는 두근두근 묘한 흥분감을 주는데..


글쎄, 그게 진짜 '자유'인가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자유'를 향한 그들의 마음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즐기는 마음.

그런 마음에 공감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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