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토끼 사계절 저학년문고 65
박주혜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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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토끼가 가방속에 있는 그림으로...
벌써 우리집에 도착하자마자, 이책은 인기책이 되었다.

서로 먼저 읽겠다고 난리여서 오늘밤 엄마, 아빠랑 같이 읽자고 설득하며 읽는 최초의 책이었다.

봄이가 밤이를 학교에 데려가는 내내, 우리아이들은 언제 이 사실이 들킬까 조마조마해 하며 책을 읽었던것 같다.
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한테 들킬껄 ..이라며 겁을 주었고 아이들은 아니라며 급기야 내기까지 하자고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들이 질까 싶어서 내기를 하지 않았고 이책을 다 읽고 나서야 내기를 할껄 하며 후회했다.

무엇보다 뻔한 결말이 아니라서 좋았고

책을 읽는 내내 이것이 하루안에 일어난 스토리라는 사실에 하루의 일에 대해서도 이렇게나 자세하게 쓸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주의집중하며 읽다가, 가장 재밌어 했던 부분은 동구가 선생님께 들키지 않으려고 종이봉투를 뒤집어 씌웠을때 부터였다.
뭐가 그리 흥미진진한지, 원래는 하루에 한챕터씩만 읽었는데, 그 사건이 너무 재미있다며 하루에 2챕터씩 읽어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했다.

토끼라는 소재가 아이들에게는 흥미와 관심을 더욱 유발하고 끝가지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음으로 인해서 책속의 아이들과 책을 읽는 우리집의 아이들이 같은편이 되었다는 느낌마저 들었으리라...

책을 읽은 마지막에는 본의 아니게 아빠와 딸이 토론까지 벌였다. 선생님이 진짜 몰랐을까를 가지고 말이다. 아빠는 몰랐다에 한표, 큰딸은 알았지만 선생님이 아이들을 생각해서 모른척 했을거라는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단순한 아이들의 이야기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우리가족에겐, 고마운 느낌마저 주는 따뜻한 책이었던것 같다. 한가지 단점은 자꾸만 이책을 읽고 아이들이 토끼를 키우자고 졸라댄다는 것이다. 지금도 우리 부부는 토끼를 아파트에서 키우지 못하는 합리적인 이유에 대해 찾고 또 설득하고 있다.

아빠: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한것 같습니다.
엄마: 사실, 저도 조금은 토끼가 키우고 싶어졌어요
큰딸:토끼가 네잎클로버를 좋아한다는걸 알았어요
작은딸:토끼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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