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꼬옥 안아 줘!
꼼꼼 지음 / 냉이꽃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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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다양한 감정과 마주한다. 커피숍에서 우연히 들려오는 노래에 흥얼거리면서 즐겁다가, 약간의 실수로 음료를 쏟을 때면 당황스럽다가, 친구의 위로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경험을 한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구분할 줄 아는 성인은 사회적인 상황에 맞춘 행동을 해내지만, 어린아이는 오로지 지금의 감정이 우선이다. <나를 꼬옥 안아 줘!>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감정을 '선'과 '색'으로 설명하며, 수시로 바뀌는 감정은 당연하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그림책에서는 감정을 직선과 곡선으로 간단하게 표현한다. 삐죽삐죽 뾰족뾰족 날카로운 가시는 화난 마음으로, 초롱초롱 반짝반짝 환하게 밝혀주는 별은 신나는 마음으로, 울렁울렁 출렁출렁 파도는 걱정하는 마음으로 빗대어 설명한다.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으로 뒤덮인 꽃이 피어나면 마음은 기뻐지고, 파란색의 빗방울이 앞을 가로막으면 마음은 슬퍼진다. 화가 나면 계속 화나고 슬프면 계속 슬퍼지는 좌절감에 대해 모든 사람이 그러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나를 꼬옥 안아 줘!>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인 감정으로 단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차분하게 원인을 찾아보도록 한다. 화가 나고 슬픈 이유가 많다면 반대로 자신에게 멋지고 좋은 이유를 찾아보라고 말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내가 꼬옥 안아 줘!”라는 지혜로운 교훈을 전달한다. 또래관계에서 소소한 갈등과 함께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이 서슴없지 않았던가. 모든 감정을 느끼는 모두가 소중하고 적절한 감정 표현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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