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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강의만화 1 : 전근대편
최태성 지음, 김연규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명언을 떠올리며, 한국사에 관심을 돌려본다. 초·중·고등학생부터 시험 과목으로 익숙하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공무원 준비까지 빠짐없이 등장한다. 교과서를 펼치는 순간, “언제 다 외우지?”라는 마음을 떠올라서 숨이 턱 막히지 않았는가.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강의만화1 (전근대편)>에서는 한국사를 흥미롭게 배우도록 만화로 그려냈다. 만화를 통해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며 고대·고려·조선 시대를 살펴본다.
표지에 크게 써져있는 ‘다음엇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4컷 만화를 표현하는 순우리말이었다. 1913년 어린이 잡지 <붉은 저고리>에서 발췌한 그림을 바라보니 신기했다. 만화 속에서도 최태성 선생님이 직접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고양이의 활약이 돋보인다. 뗀석기를 ‘깨진 돌멩이’, 빗살무늬토기를 ‘찰흙을 주물러서 만든 그릇’이라고 속마음을 거침없이 말하며, 질문과 답변을 적절하게 해낸다. 역사 흐름에 동참하는 역할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해준다.
무령왕릉 발굴 작업 중에 일어난 실수를 기억할 필요성이 있겠다. 과도한 취재 열기로 청동 숟가락이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나자, 실측과 촬영을 무시하고 하루 만에 유물을 가지고 나왔던 일화이다. ‘OK 포즈’를 취하고 있는 불상이 기억나는 찰나에 ‘OK 포즈’의 좌우에 따라 ‘약사불’, ‘아미타불’이라고 불렸다.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하라는 조언은 수없이 들었지만 암기에 집중하지 않았던가.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한국사에 접근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만화를 선택해보자.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강의만화1 (전근대편)> P.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