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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의 별들에게
신종국 지음 / 강 / 2026년 6월
평점 :
아,이 책을 젊은 세대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영화 <국제시장>과는 또 다른 영도 피난민들과 거기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니어서 마치 사실주의 소설을 읽는 것 같다. 부산 영도의 피난민촌 저자의 가족과 이웃들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한데 소설가인 저자가 대부분 경험하고 기억한 이야기로 성장소설이다. 그 시대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 긂주림과 가정폭력, 희생과 고통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며 살았던 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장남으로 동생인 주인공의 꿈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형, 아버지의 폭력의 희생자로 자신의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했던 형의 자살은 가슴이 먹먹하다. 주인공 호기의 눈으로 보고 겪은 그 시절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 폭력의 시대 살아남기 위해 분투했던 인간들의 모습에서 우리네 이웃이나 우리 가족의 일부 편린을 발견하고 공감한다. 살아남아서 그곳을 떠났던 주인공 호기와 그곳을 끝까지 지키다 스스로 삶을 마감한 형 호철, 살기 위해 가출했던 누나, 자식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지만 자신 역시 최하층 육체 노동자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몸이 부서지도록 노동했던 아버지,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지만 자식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장남 자살 후 폭싹 늙어버린 어머니.호기의 가난하지만 밝은 친구들과의 우정, 영국귀족사회와 달리 최하층 날품팔이 노동자의 자식도 입시시험에 통과하면 다닐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류 즁학교에 입학해서 주인공이 겪었던 소외감. 이제는 먼 나라 외국 이야기같은 이 이야기들이 불과 60년 전 전쟁 후 부산에서 있었던 일이라니.... 무엇보다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묘사와 주인공 내면의 감정적 흐름과 성찰, 등장인물들의 특징적인 모습이 책 속에 푹 빠지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