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에 주목하라

팔란티어에 주목하라 - 제2의 테슬라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4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팔란티어에 주목하라』는 처음엔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집어든 책이었다. 테슬라의 뒤를 이을 기업이라니, 흔한 투자서일 거란 예상도 있었지만, 읽다 보니 생각보다 깊이 있는 시선을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팔란티어라는 기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흥미로웠다. 단순히 유망한 기업을 소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와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팔란티어’라는 이름이 점점 익숙해지고, 그 안에 담긴 철학과 기술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보통 기술 기업은 숫자나 성장성 위주로 설명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팔란티어의 창업자 배경, 기업의 가치관, 그리고 미국 사회와의 관계까지 이야기해 준다. 그런 점에서 한 기업을 둘러싼 입체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단지 ‘투자할 만한 기업’이라서가 아니라, ‘지켜볼 만한 존재’로 느껴졌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읽고 나면 팔란티어에 투자해야겠다는 확신보다는, ‘이런 기업이 있구나,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더 오래 남는다. 책은 투자서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결국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술과 그 중심에 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투자에 큰 관심이 없어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세상을 읽는 눈을 조금은 넓혀주는 책, 그런 인상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