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 - 사유할수록 깊어지고 넓어지는 문화유산
김종수 지음 / 시간여행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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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시회에 가서 현대미술 작품을 보고 작가에 대해 알아가는 데에는 흥미가 있어도, 문화유산과 유적지라고 하면 왠지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지만 큰 흥미를 갖지 못하는 데에는,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충분치 않은 것도 한 몫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중앙대와 건국대 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문화유산과 세계유산에 대한 강의를 하시는 김종수 교수님이 쓰신 책으로, 책을 읽어가다 보면 교수님과 함께 유적지 여러 곳을 방문하며 깊이 있는 강의를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교수님은 단순히 문화유산에 대한 지식을 아는 데서 더 나아가, 사유를 통해 안목이 깊이 있고 넓어진다는 통찰의 문화유산 관점을 제창하시는 분이다. 나는 여전히 지식이 부족해서 사유를 통해 통찰로 나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이 책이 첫 발을 내딛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내가 방문해서 직접 본 적이 있는 석굴암, 석가탑과 다보탑, 황룡사 9층 목탑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그 부분을 먼저 읽어보았다. 경주 석굴암에 몇 번이나 방문을 했으면서도 천개석(key stone)이 깨져있는지도 몰랐고, 황룡사 9층 목탑이 전쟁 중에 지어졌는데도 왜 더 낮은 3층, 5층, 7층이 아닌 9층이어야 했는지 책을 통해 처음 알 수 있었다.

책의 1장은 신라, 2장은 백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경주를 여행하기 전에는 1장을 읽고 공주와 부여 지역을 여행하기 전에는 2장을 읽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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