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저격하라 생각이 자라는 나무 26
옌니 스트룀스테트 지음, 베아타 부크트 그림, 이유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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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존경받는 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들의 나이, 성별, 출신국가, 가정환경과 관계없이 자신의 목표를 향한 도전정신과 실천력이 아닐까한다.

종종 나는 생각한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자신감? 사실 이 자신감보다 더 필요한 것은 실천정신이었다. 늘... 말이다.

어떤 일을 하기 전부터, 이 일을 하면 안되는 이유와 실패했을 때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다보면,

결국 '그래.. 어짜피 해도 안될꺼야. 이건 원래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지.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없던 일로 하자.'는 결론을 내고 마니 말이다.

[푸른숲주니어 ▶ 시대를 저격하라]는 이런 나같은 성인에게도 울림을 주는 책이다.

1600년대 최초의 영성 운동가로 평가받는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에서 부터

지금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기후 변화 행동주의자인 그레타 툰베리까지

인류 역사상 세상과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한 16명의 십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6명이나 되지만, 사실 이미 알고 있던 인물은

안네 프랑크, 메시, 리엄해넌, 툰베리 4명 정도였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자유와 인권이 그들이 10대시절 노력했던,

심지어는 목숨받쳐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않고 세상을 향해 소리쳤던 그들의 용기와 실천으로 맺어진 결실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중학교 때, 즐겨읽던 과학 월간지가 있었다.

지금도 인기가 많은 [뉴턴].

그 당시 AIDS라는 병이 세상에 막 알려지기 시작하던 즈음,

그 잡지에서 아주 상세하게 다루어주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었다.

관련 영화가 개봉되고, 많은 뉴스와 다큐멘터리에서 에이즈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다루면서

처음으로 '동성애'라는 단어도 접하게 되었다.

한번 걸리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게 되는 무서운 병.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임산부가 걸리면 태아도 걸리게 되는 병.

그런데 당시 대부분의 국가는 에이즈를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병으로 치부하고,

심지어 아무 죄없는 태아의 에이즈 감염에 대해서도 국가적 차원의 노력따위는 하지 않았다.

당시 에이즈 감염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던 남아프리카에서 조차 말이다.

이런 때에 에이즈 환자의 건강 불평등에 맞서 싸운 은코시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여성 및 장애인 인권 문제가 비슷한 결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익숙한 현재에 안주하면서 관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고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직장 문화도 마찬가지 아닌가?

현재 내가 하는 일은 철저히 '을'의 입장인 서비스직이다.

나는 이 부당함을 깨부수기위해 무엇을 했던가?

나름대로 현실에 안주하지않고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 완전히 바꿀 수는 없더라도 노력은 하자.

아이를 위한 책이었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실천과 도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따끔한 조언을 주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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