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 음식 :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띵 시리즈 2
미깡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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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얼큰한 양평해장국 한 그릇 싹 비우면 머리는 맑아지고 속은 든든해졌다. 살 만해졌다. 살 만해져서 또 다음 술자리를 기획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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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사나이 문지 스펙트럼
E.T.A. 호프만 지음, 김현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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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E. T. A. 호프만의 세 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그 중 표제작인 <모래 사나이>는 세 편 중에서도 압권이었습니다.


20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작품임에도 놀라운 상상력으로 환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야기에는 세 남녀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나타나엘과 로타르, 클라라입니다. 나타니엘과 로타르는 친구이며, 클라라는 약혼한 사이입니다. 

나타니엘의 편지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프랑켄슈타인이 떠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싶습니다.) 나타니엘의 편지에는 어린시절 아이들을 일찍 재우기 위해 등장한 모래 사나이가 등장합니다. 동화에나 나올만한 모래 사나이는 코펠리우스라는 변호사이자 연금술사의 모습으로 실현됩니다.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충격적인 장면은 나타니엘에게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성인으로 성장한 나타니엘은 청우계 장수인 코폴라를 만나게 되면서 어린시절의 공포가 되살아납니다. 

로타르와 클라라의 도움으로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듯 하지만, 또 다른 사건으로 인해 다시금 광기가 되살아나게 됩니다. 

세 편의 이야기 모두 인간의 심리묘사가 뛰어나서 읽다보면 나도모르게 공감하게 됩니다. 공포와 광기에 오소소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 질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고전은 오래전에 쓰여지고 유명하기 때문에 읽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상관없이 공감을 느끼고 감동을 주기 때문에 읽히는 것 같습니다. 

"휘, 휘, 휘! 불의 동그라미여! 돌아라. 불의 동그라미여, 신나게, 신나게! 나무 인형이여. 휘, 아름다운 나무 인형이여, 춤추어라!"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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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사나이 문지 스펙트럼
E.T.A. 호프만 지음, 김현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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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이야기에 정신을 놓고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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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10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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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이곳에 있는 우리들은 황혼처럼 쇠락해 가는 한물간 무리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잿빛머리, 잿빛 가슴, 잿빛 꿈, 나 자신도 슬프고 외로운 존재였고, 내 곁에 있는 이 여인도 인생의 쓰라린 고통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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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매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8
김금희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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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그럴 수 있는데 그래도 분명한 건 그렇게 해서 지나온 날들에 대해서는 어쨌건 알게 된다는 것이다.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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