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R. 에비슨 - 한국 최초의 의사를 만든 의사 샘터 솔방울 인물 12
고진숙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예전이나 지금이나

손꼽히는 직업 중에 하나가 의사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어렸을적...

거의 30년 전에 해당하지만 그때는 의사라고 하면 단연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최고였답니다.

그리고 여전히 슈바이처 박사로 인해 의사의 꿈을 키우는 사람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알버트 슈바이처'는 프랑스 출신으로 아프리카에서 의료 활동을 하며

봉사정신과 인류애를 실천하였고,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분입니다.

그런데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와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더군다나 아프리카가 아니라 우리나라에 아주 많은 영향을 주고 간 의사가 있더라구요.

바로, '올리버 R. 에비슨'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치과 의사가 꿈인 딸 아이와 함께 그에 대한 책을 살펴보았어요.

 

 

 

샘터에서 출간된 '샘터 솔방울 인물'의 <한국 최초의 의사를 만든 의사 올리버 R. 에비슨> 입니다.

올리버 R. 에비슨의 생애나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지필한 책은 몇권 있기는 하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만든 책은 아마 이번에 샘터에서 처음으로 출간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영어 이름 : Oliver R. Avison (1860년 ~ 1956년)

한국 이름 : 어비신(魚丕信)

국적 : 캐나다 (출생 : 영국 요크셔)


 

 

책을 펼치니 올리버 R. 에비슨의 병원 운영 방침이 제일 먼저 소개되어 있었어요.

짧은 글이지만 의사로서의 그의 신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라

저는 한참 보면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 책의 차례입니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는 또래와 남달랐던 에비슨의 어린시절이 소개되어 있구요.

2장부터 5장까지는 조선에서 45년 가까이 살면서 조선을 변화시킨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본문은 이렇게~

인물과 역사를 다룬 이야기라 딱딱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부드러운 그림과 함께 재미난 에피소드로 이끌어 나가고 있어서 지루함이 없었구요.

무엇보다 당시의 사진이나 문헌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한 장이 끝날때마다 <더 알고 싶어요!> 코너를 통해

본문과 연관된 제중원, 제중원의 의학당, 콜레라, 한국 최초의 의사 등도 더 볼 수 있었답니다.

 

올리버 R. 에비슨의 모습은 드라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답니다.

3년쯤 전에 SBS에서 방영된 <제중원> 기억하시나요?

구한말의 병원 모습을 다룬 사극으로 신분의 벽을 넘을 수 없었던 조선시대에서

백정의 아들이 의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드문드문 보아서...^^

하여간 그때 알렌, 헤론, 빈튼에 이어 제중원(광혜원)의 4대 원장으로 책임을 맡고,

한국에 최초의 의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 바로 올리버 R. 에비슨이랍니다.

그리고 그가 일군 세브란스 의과대학과 연희전문학교는 지금의 연세대학교로 성장하였어요.


<한국 최초의 의사를 만든 의사 올리버 R. 에비슨>은

제법 글밥이 많아서 2학년인 제 딸아이가 읽기엔 조금 힘겨운 감이 있었지만

초등 4~5학년이 보기에는 좋은 위인전인 것 같아요.

특히, 기존의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라 우리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가 많이 기억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 저는 더 관심이 가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구요.

아직 어리지만 치과 의사가 꿈인 제 딸아이에게는 좋은 신념을 알려줄 수 있었던 책인것 같아요.

 

가끔은 TV를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훌륭한 의사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에게 실망을 주는 의사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번에 <한국 최초의 의사를 만든 의사 올리버 R. 에비슨>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무쪼록 대한민국의 모든 의사들이 의사로서의 신념을 잃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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