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자기 - 달빛 하늘빛 담은 천년의 예술 전통문화 즐기기 10
이기범 지음, 이우창 그림, 방병선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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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 10번째 이야기
<달빛 하늘빛 담은 천년의 예술 우리 도자기> 입니다~
이 책은 <하늘 높이 솟은 간절한 바람, 탑>에서 만났던 '이기범' 님의 글과,
우리 문화를 담아내는 그림을 많이 그리시는 '이우창' 님의 그림으로 된 책이예요.

 

도자기는 도기와 자기를 합한 말입니다.
질흙을 빚어 모양을 만든 뒤 500~1,000도 사이의 불에서 구운 그릇을 도기라 하는데
표면이 거친 데다 물이 잘 스며들고 쉽게 깨지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물이나 음식을 담아도 눅눅해지지 않고 깨끗하고 단단한 그릇을 원하는 바람 속에
질흙으로 빚어 유약을 입히고 1,200도가 넘는 불 속에서 구운 것이 자기입니다.
도기만 있었던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도기와 자기를 함께 사용하면서
보통 질흙으로 빚어 구운 물건들을 모두 도자기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귀한 옥과 푸른 가을 하늘빛을 닮은 고려 시대의 청자,
청자에 상감 기법을 사용하여 고려청자의 수준을 끌어올린 상감청자,
흰 백토를 바르고 자유분방한 표현 기법을 넣은 조선 시대의 분청사기,
단단하면서도 빛깔이 희고 깨끗한 조선 백자,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그릇인 동시에 미술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현대 도자기
...
흙으로 빚어 만든 그릇에서 출발한 도자기는 더 깨끗하고 단단하며
아름답기를 바란 사람들의 꿈과 노력 속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책 속에서서는 다양한 우리의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고려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
박물관에서만 보았던 우리의 도자기 유물을 이렇게 책을 보면서
이름과 함께 특징을 살펴보니 더욱 재미가 있네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한동안 박물관을 다니면서 우리 문화를 참 많이 보여주었었는데
올해는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많이 뜸했었어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박물관을 우리집 거실로 옮겨놓은것 같아
보는 내내 저도, 딸아이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딸 아이랑 함께 저희만의 도자기도 만들어 보았어요~
얼마전에 100% 천연소재로 된 지점토를 구입하였었는데
오늘 이렇게 도자기 만들기에 사용하게  되었네요...^^
손에 덜 묻어나고 물로도 깨끗이 씻겨서 편리하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접착력은 약해서 잘 붙지는 않더라구요.
이틀을 말리고 나니 제일 위의 띠와 장식 몇가지는
살짝 떨어져서 아이가 조금 속상해 하기도 했어요~
 

문학동네의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는
아이에게 우리의 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참 좋은 시리즈인것 같아요.
특히, 이번  <달빛 하늘빛 담은 천년의 예술 우리 도자기>는
여전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도자기 이야기를
역사의 흐름에 따라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구요.
개인적으로는 도자박물관이나 도자기 축제에도 다녀본 경험이 있어서
아이랑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그냥 눈을 보며 즐기던 것에 그쳤던 도자기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한 지식을 아이와 함께 배울수 있어서 넘 좋았답니다.
 

도자기는 그 시대의 분위기와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마음과
도자기를 만든 도공의 장인정신이 담겨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아름다움의 가치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소중한 우리의 문화를 아이들에게 잘 전해주는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가 아닐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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