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시대 사람의 조건 휴탈리티
박정열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휴탈리티
#박정열
#한국경제신문
#북스타그램
#책속의한줄
개발자 한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30~40명 정도를 검토하고 전화인터뷰와 심층면접단계를 거친다. 4년 정도를 경험해보고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질 줄 알았지만, 사람을 뽑을 때마다 오히려 기준은 더 흐릿해진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인재를 내 언어로 요약해보면, 감수성과 감지성이 풍부하며 본질을 바라볼 줄 아는 통찰과 자기이해가 충분한 자아가 건강한 사람이다. 저자는 AI기술로 사람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인간이 기계와 기술에게 빼앗기지 않을 영역과 핵심적인 능력들을 제시한다.
사실 많은 현장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 통찰을 가지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이론에 강하면 경험이 없던가, 경험에 강하면 이론이 부족하고 경험을 고집하던지 둘 중에 하나의 경향으로 기업의 '인사'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
저자의 가치는, 경험과 이론과 통찰을 충분히 갖출만큼의 시간과 연구와 에너지를 들였다는 점이다. 거기에 더해 과거의 경험에 집착하지 않는 개방성까지도 갖춘 사람이다.
단순히 인재 채용을 위한 '인재상'을 찾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당장 내가 내일, 1년뒤, 10년뒤를 살아갈때 어떤 방향을 가져야할지에 대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저자의 주장은 자기계발의 폭력적인 문장이라기 보다는, 진심으로 인간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위로로 느껴진다.
오랜만에 두번, 세번, 아니 5년뒤 10년뒤에도 두고두고 읽어볼 책을 만나 굉장히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