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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나의 감각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는데 어떻게 나에 대해 확신할 수 있겠는가?
사람의 마음이라고 다를까? 나의 감각과 마음은 순간순간 바람의 흐름처럼 변한다.
그런데 연기와 그림은 이 감각과 마음을 활용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는 일할 때 막연한 느낌이나 주관에 치우치지않도록 나 자신을 계속 점검한다.
누군가와 생각이 다를 때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현재 나의기분이나 마음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것이니까.
또 내가 그렇다면 상대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시간을 쌓아가는 것뿐이다.
나는 내가 지나온 여정과 시간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지만, 결코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는다.
어쩌면 확신은 나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오만과 교만의 다른 말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