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자로서 내 힘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자동화된 감정 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억지로 나를 고쳐 쓰려고 하지 마세요. 나는 있는 그대로 나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를 바꾸려고 할수록 내 마음도 자꾸만 엇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P130
부모 탓하기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짓
첫 번째 화살을 맞았을 때 대응하는 방식으로, 자기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것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남 탓하기 입니다. 남 탓하기의 전형적인 예가 바로 ‘부모 탓하기 입니다. 부모님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아서, 혹은 부모님이 나를 너무 통제해서 온갖 나쁜 버릇에 시달리게 되었으므로 이 사태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남을 탓할 때 분노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튀어 오릅니다. - P104
마음속으로 상대를 나쁜 가해자로, 자신을 힘없는 희생자로 그리고, 그를 향해 날카로운 복수의 칼날을 벼립니다.
때로는폭언, 폭행처럼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상대의 뜻과 반대되는 행동만 해서 속을 긁는 수동적인 공격성으로 표현합니다.
지시한 일을 잊어버린 척 일부러 하지않거나 망친 후에 왜 그랬냐고 다그치면 "나는 원래 그런 일에서툴러요" 하고 대꾸하는 식입니다.
첫 번째 화살에 대한 대응으로 다른 사람을 탓하고 그에게분노를 표출하면 그 당시에는 속이 후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아주 잠시뿐입니다. 화살의 책임을 특정한 누군가에게 돌리는 이상 분노의 불길은 끝내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인생의 돌부리가 나타날 때마다 "내가 이렇게 된 건 당신때문이야" 라는 레퍼토리를 반복 재생하겠지요. 더욱 나쁜 점은 그가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기 전까지 내가 겪는 나쁜 습관과 고통은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물론 그가 당신 뜻대로 진심을 다해서 잘못을 뉘우치면 좋겠지만, 그것을 어떻게장담하나요? 그의 뉘우침을 기다리는 동안 정말로 희생당하는것은 현재 우리의 소중한 삶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탓하는 그 사람도 희생자이기는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방치하는 부모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 - P105
자녀를 방치사는 부모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들 역시 학대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에게 엄격한 부모의 과거를 거슬러 가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나를 아프게 한 그 역시 어떤 면에서 상처받은 사람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로 책임을 전가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과연 책임 전가에는 끝이 있는 걸까요?
현재 겪고 있는 심리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보려고 한다면 남을 탓하는 행동도 멈춰야 합니다.
부모가 무책임했던것도, 상사가 멍청이인 것도, 회사가 개인을 신경 쓰지 않는 것도, 기성세대가 경제를 파탄 낸 것도 전부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춘다면 내 삶이 달라질 게 없습니다. 부모가 용서를 구할 때까지, 회사가 달라질 때까지, 사회가 정의롭게 바 필 때까지 원망하며 기다리는 일뿐이지요.
우리가 누군가를 탓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음에들지 않는 내 행동, 습관, 기분을 정당화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내 모습을 바라볼 때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남 탓하기를 통해 해소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남을 탓할게 아닙니다. 나를 자꾸만 못나고 부족하게 보는 차가운 그 시선을 고치면 됩니다. 아직은 어렵게 느껴질지 몰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온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 다른 사람을 탓함으로써 스스로를 정당화하려는 허무한 시도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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