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윤이는 어디까지나 동윤이라는 거야.
남들이 보면 세 아들 가운데 셋째 아들이지만,
엄마한테는 하나밖에 없는 셋째이들이잖아."
하나밖에 없는 셋째 아들,
말을 해 놓고 보니 내가 한 말인데도 참으로 그럴듯하다 싶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늘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문제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웬일인지 상당히 생각이 깊은 것 같은 어른들도 부지불식간에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쉽게 내뱉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형제간에 비교하는 말을 하면 좋지 않다는 것까지는 인정하면서도, 형을 칭찬하고 동생을 폄하하는 말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우리 속담도 이런 관습에서 비롯된 것 같다. -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