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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쉬지 않고 계속 걸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 곧 10만 보 고지가 가까워온다. 목표점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다들 조금씩 여유를 되찾는다.
도저히 나가서 걸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날, 혹은 걷다가체력이 달려서 집으로 당장 돌아가고 싶었던 날, 그런 순간들을 견디게 만든 것은 결국 걷기를 다 마치고 돌아올 때의성취감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그러니 어쩌면 한 걸음한 걸음은 미래를 위한 저축 같은 것이다. 지금은 별 의미가없어 보이고 오히려 괴롭기까지 하지만 훗날 큰 감동과 의미를 선물해주니까.
마침내 우리는 그 숱한 고뇌와 체력의 한계를 딛고 10만보를 찍는다. 터덜터덜 걸음 속도를 늦추면서 서로 간격을
‘좁히고 핸드폰 카메라 앞에 옹기종기 모인다. 웃는다. 장난
‘치고 떠든다. 사진을 찍는다. 일상의 여느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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