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번역가가 쓴 스릴러 소설이라서 그런가. 정말 손에 든 순간부터 놓을수도 없이 순식간에 휘리릭 읽었다.소설은 선우 이야기, 아난 이야기, 연우 이야기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각자의 입장에서 독백을 하듯이 써져있어 등장인물들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다.유명한 소설가이지만 난봉꾼인 아버지 밑에서 학대를 받지만 그래도 꿋꿋이 자신이 할 일은 열심히 해내는 선우.선우에게는 그나마 아버지의 문화생으로 있는 선아 누나가 가족같은 존재이다. 외롭디 외로운 선우에게 앞집으로 갓난 아기와 함께 이사 온 아랑은 본인이 받지 못한 모성애도 느끼면서 10살이나 많은 그녀를 사랑한다. 아버지와 선아 누나는 가스 폭발사고로 사망하게되고 선우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그 후 15년이 지나고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아랑의 흔적을 찾는 이가 나타나는데...이 소설에 나오는 사랑은 애절하고 애처롭기까지 하다. 선아 누나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 선우의 아랑에 대한 사랑, 지아의 사랑인 듯 아닌듯 한 사랑.. 사랑은 결국 집착이 되고 비극을 낳게 된다.소설을 중반부터 결말이 예상되긴 했지만, 소설이 휘리릭 읽힌 만큼 결말이 휘리릭 끝난 것 같아 뭔가 조금 아쉬웠다. 작가님 다음엔 좀 더 긴 장편소설을 보여주세요~ 흡입력은 짱입니다욧!좋은 책을 제공해주신 @thelinebooks @a_seong_mo 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