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안시내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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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저자: 안시내

출판사: 푸른향기


가독성 ★★★★★

유익함 ★★★★☆

흥미도 ★★★★★

난이도 ★★☆☆☆(비전공자 기준)


<푸른향기 서포터즈 6기 활동- 6편>


여행작가로 꽤 이름이 알려진 안시내 작가의 책을 정독한 적은 없지만, 이따금 서점에 들렀을 때 훑어본 적이 있다.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안작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녀의 엄청난 활동 반경을 보며 놀란 적도 있다. 그리고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처음으로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을 읽게 되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고, 취미로 글을 쓰는 나는 언젠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희망을 품었는데 이 책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희망이 무너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작가가 본업인 사람과 비교하는 게 애초부터 말이 되지는 않지만, 정말이지 문체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곳곳에서 받았다. 나도 여행을 많이 한 편이라 안작가의 경험담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는데, 경험을 글로 풀어내는 표현력을 보며 내내 감탄하며 읽었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인도 여행기->한국에서의 일상->태국 여행기->한국에서의 일상..... 다시 말해, 여행기와 한국에서의 일상 이야기가 혼재되어 있다. 스토리 전개를 보면 시공간을 왔다 갔다 한다. 여행기가 한참 전개되다가 갑자기 하숙집 할머니 이야기가 나오다가 다시 여행기로 넘어갔다가 다시 한국에서의 친구 결혼식 혹은 장례식으로 넘어간다. 스토리의 시공간이 혼재되어 있지만, 전혀 혼란스럽지 않고, 안작가의 삶의 철학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부분에 도달하게 된다.




인상 깊은 이야기가 참 많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긴 십 분’이라는 챕터가 참 인상 깊었다. 구치소에서 우연한 기회에 안작가의 책을 접한 아이와 안작가가 교감하는 부분이었는데, 안작가가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수감생활을 하는 아이와 이야기를 하며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이야기다.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이 하기 정말 쉽지 않은 경험이고, 이러한 경험은 독자뿐 아니라 수감생활을 하는 아이와 안작가 본인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가를 본업으로 살아가는 꿈을 꿨던 내게 참 많은 자극이 된 책이다. 안작가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단순히 ‘글을 잘 쓴다’라는 느낌보다는 ‘글이 살아있다’라는 느낌이 든다.


일상에 치어 사느라 최근에 열린 안시내 작가의 북토크에 가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푸른향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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