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 -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가정의 공통점은?’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

출판사: 진서원


나는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왔고,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후 한국에 돌아와서 수시 1학기 영어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을 들어갔기에 일반 한국의 학생처럼 극심한 입시경쟁에 내몰리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입시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게다가 내가 나온 대학은 특성상 외고 출신들이 매우 많았는데 그들로부터도 얼마나 치열한 학창시절을 보냈는지에 대해 귀에 닳도록 들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 역시 상당 부분 공감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심정섭 선생님은 대치동에서 20년간 영어강의와 입시 지도를 병행한 경험을 토대로 11명의 사례를 충실하게 담아냈다. 단순히 사례만 담아낸 것이 아니라 ‘지금, 소통과 실천!’과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는 코너를 통해 자녀 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전혀 두껍지 않은 책이고, 몰입하면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서울대 법대, 중앙대 의대, 이화여대 음대, 서울시립대, 고려대 영문과,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 합격시킨 가정의 다양한 케이스를 소개했지만 결국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 


1. 부모님은 아이의 성적보다 인성을 중시한다.

2. 가족 간 소통을 중시한다.

3. 자식을 믿는다.

4. 자녀가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준다.

5.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6. 부모-자녀 간 토론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7. 부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지킨다.


여러 사례를 통해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결국 위와 같다. 물론 한국의 교육 실정을 고려하면, 그리고 강남 3구에서 자식 교육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부모 관점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자녀를 위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고, 자녀를 바람직한 방법으로 이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단순히 이상적인 이야기만 가져다 쓴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러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다. 실제로 무작정 자녀에게 독서를 강요하기 이전에 부모 자신부터 독서를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다양한 독서 모임을 운영했고, 이 책에서 부모 독서 모임 구성에 대한 노하우도 세세하게 담았다. 덧붙여, ‘하브루타’라는 독서 토론 방법을 소개하며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결국, 책 제목처럼 명문대를 가기 위한 첫걸음은 학원, 족집게 과외교사가 아닌 ‘가정’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저자는 재차 강조한다. 중, 고등학생 자녀를 앞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아 활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