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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세대가 온다
한국일보 창간기획팀 지음 / 현암사 / 2023년 12월
평점 :
외환위기와 2002년, 이 2번을 기점으로 우리는 절반 그리고 또 절반이라는 믿기 힘든 출생율을 맞이한다. 일명 절반세대와 함께 온, 절반쇼크.
이 책은 87년생 김지영의 다음 세대, 02년생 김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며 각종 데이터와 기사들을 모아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02년생 김미래는 지금의 20대로 꿈과 희망보단 세금/죽음등에 대해 고민하는 일상들을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방 대학들이 소멸 위기 속에 외국 유학생이 늘고 있는 모습, 고령화와 AI시대 속에 다극화된 사회 속은 분열&갈등으로 가득하고, 결혼이란 자격증과 같이 취득해야 하는 문제이며 출산/육아라는 단어들은 결코 할 수 없는, 나와 무관하기만한 단어이다. 외환위기/남아선호사상/사회 속에 만연화된 불평등과/기성세대에만 맞춰있는 제도, 이런 모든것이 오늘날의 절반세대를 낳을 수 밖에 없던 지름길로 우린 달려오고 있었던 것.
출산율을 높이려는 것은 절반 세대에게 현재 문제들을 모두 떠넘기는 회피일 뿐, 절반 쇼크 속에 발생 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다각화된 문제 해결 방안들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정주형의 이민국가 장려, 프랑스의 팍스처럼 정상가족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인정하고 지원하며, 육아휴직중에 승진하는 국가처럼 육아휴직 관련 정책 사용률을 높여가야 한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안보부터 이어지는 사회 여러 기능들이 도미노와 같이 무너지는 많은 것을 이제 경험하게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