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 주인공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티켓 영문 이름이 같은 ‘김민섭’씨에게 티켓을 양도하는 일에 티켓뿐만 아닌 278명이 약 254만원을 후원하며, 양도 받는 93년생 휴학생 김민섭씨를 응원했던 프로젝트. 이런 일은 소개될 정도의 이벤트와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다정한 선택’의 주인공이자 이 책의 저자 김민섭 작가님은 글 속에서 이런 말을 했다. <다정함>은 단단하고 용감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세상이 규정한 연약한 선함의 모습은 사실 없다. 책 속 이야기는 이런 다정함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그들이 빚어낸 기적 같은 51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MZ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청년들,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 호칭만 남은 사회와 ‘조금’이라는 적당하고 폭력적인 말이 난무하는 세상. 노인과 청소년, 이 사회의 약자들의 현실들을 묘사하며 능력이라 할 수 있는 다정함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뉴스 혹은 인터넷에 각종 사건 사고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우리를 인간이게끔 하는 건 결국 ‘다정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타인과 연대하며 살아가는 미래라는 것을 함께 꿈꿀 수 있지 않을까? 다정함도 용기와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여전한 당신들의 안녕을 바라는’ 다정한 내가 되어 보길 새해부터 다짐하며, 작가님의 다정함도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처럼 널리 응원받으시길 바라본다.p64. 우리 모두는 타인을 더욱 동정할 필요가 있다. 다른 브랜드를 가진, 특히 연약한 이들을 동정해야 한다. 단순히 누군가를 불쌍하고 안쓰럽게 여겨야 한다거나 무조건 자선를 베풀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동정은 같은 정을 가져야 한다는, 타인의 처지에서 사유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다정함은 거기에서부터 생겨난다.p188. 우리 모두 저마다의 구조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타인과 함께 잘 살아갈 것이냐 하는 문제는 결국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받은 마음을 다시 타인에게 돌랴주는 일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