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직장인의 스마트학개론
조병기 지음 /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스마트'란 말이 갖는 호감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핸드폰도 스마트폰이 이미 대세이고, '스마트학개론'이란 책제목부터 이미 끌렸으니. 이 책은 스마트한 직장인이 되기 위한 지침서라 할 만하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직장인이라면 공통으로 경험하게 되는 의사소통, 일정관리, 정보관리, 문서관리, 프로세스, 성과관리까지 스마트워킹을 위한 기본사항을 잘 짚어주고있다. 게다가 각 장마다 '팀장의 한마디'에서 소개된 앱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다른 실용서와 차별화된 점은 첫째, 등장인물이 있다는 것이다. 네 사람들(김팀장, 한과장, 이대리, 스티브 장스)의 등장으로 이루어진 상황별 대화가 흥미롭다. 각 장마다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이끌어내는 줄거리와 소재가 신선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책을 앉아서 후딱 읽은 느낌이 드는 것도 등장인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 책의 또다른 강점은 저자가 이끄는 짧고 쉬운 문체이다. 글이 재치가 가득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예를 들어, 앞으로, '너,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니?'라는 말은 사전에서 없어진다지 아마.(p.95) 라든가, 참으로 난데없고, 뜬금없고, 웃기는 짬뽕인 동시에,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기도 싫은 엉뚱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을 처음 만든 사람은 분명 엉덩이가 뚱뚱할 것 같다. 엉뚱하니까.(p.110)라는 식이다. 참 말장난을 즐기는 유쾌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내용이 쉽고도 재미있게 읽힌다는 것은 분명 독자 입장에서 볼 때 고마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내용적인 면에서 '스마트워킹'이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최신 스마트폰과 테블릿 PC를 들고 혼자 우뚝 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대신에 저자는 '협업으로서 스마트 워킹'을 제시한다. 일하는데 가장 적절한 도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협업으로서의 스마트워킹이다.(p.47)라고.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효과적으로 하자는 것인가? '함께'가 답이다. 협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p.102) 저자는 끊임없이 혼자보다는 '우리'가 강하며, 함께 가자고 설득한다. 그 길만이 살 길이라고. 게다가, 진정한 스마트워커가 되려면 차가운 이성에 더해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쯤되면 우리는 차가운 이성을 상징하는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진정한 스마트워커가 되고싶어진다. 멀리가려면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야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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