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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야!
앨리슨 리치 글, 앨리슨 에지슨 그림, 윤희선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4월
평점 :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의 존재감은 어느정도일까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노란 바탕에 아빠곰에게 업혀서 행복해하는 아기곰이 정겹다.
우리 아빠야!
코를 간질간질 부드럽게 아침을 열어주는 아빠, 신기한 것 투성이인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
켜주는 아빠,
아기곰에게 아빠는 달리기도 잘하고 수영도 잘하고, 힘도 세고 세상의 온갖 두려움에서 지켜주는
슈퍼멘이다.
갑자기 중3인 큰 아이가 어릴적 느꼈던 아빠가 우주만큼 커 보이던 생각이 언제쯤 깨졌을까 궁금해진다.
아직 아홉살인 막내는 아직은 아빠의 존재가 아기곰 만큼이나 크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집 역시 아침을 열어주는 몫은 아빠다. 아빠의 다정함보다는 무게감에 못이겨 큰 아이는 일어
나지만...
아침마다 막내의 머리 손질은 아빠의 몫( '아빠미용실에 다녀와야지'라고 표현한다.)이고 손톱 발
톱도 아빠가 깍아준다.
작은 일이지만 기꺼이 행복해한다.
커서까지도 되도록이면 아빠와 많은 것을 하고 싶어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 같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와 함께 해주지 못하는 우리 아빠들이 자칫 가정 밖으로 밀려나 소외감 느끼
지 않도록 하는엄마의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