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나가 최고야 우리동화 읽기 저학년 2
윤수천 지음, 최정인 그림 / 홍진P&M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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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는날 우리 막내 제목이 자기 맘에 안 들었던지 대뜸 [우리 동생이 최고야]라고 바꾸더군요.
그날은 누나랑 티격 태격 말다툼하고 난 후였답니다.

작가는 엄마 아빠가 없는 집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누나와 함께 사는 진수 이야기를 아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썼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독자는 가슴이 먹먹해 오는 것이  한참이나  어지럼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너무도 밝게 천사처럼 살아가는 누나와 진수를 보면서 현실이라면 과연 똑같은 상황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잠시 의심해 봅니다. 진수는 엄마를 꼭 닮은 누나를 엄마처럼 느낍니다. 새학기 첫날 누나는 꽃바구니를 선물하고 , 진수는 꽃보다는 예쁜 누나를 생각하며 웃음을 짖습니다.

엄마 아빠 대신 지켜주시던 할머니마저 충격으로 쓰러지셨지만  꿋꿋한 남매의 모습이죠.
청소하다 장롱 밑에서 나온 유럽 여행때 찍은 가족사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가장 행복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너무 행복해서 야단났다고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한 엄마의 말을 되뇌이면서 누나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애쓰며 슬픔을 견디며 노력하는 모습이 밝은 모습 뒤에 언뜻언뜻 보이는 것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꿈속의 엄마      [고윤희]

우리 엄마는
너무 고운 옷을 입고 있어서
눈에 안 보여요.
[중략]
꿈에서만 만나는 우리 엄마
꽃보다 더 아름다운 우리 엄마

오늘 밤도 난 기도해요.
엄마를 만나게 해 달라고요.

드디어 할머니가 퇴원하시는 날 입니다. 윤희와 진수는 할머니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누나가 동생을 생각하는 예쁜 마음은 결코 희생이 아니길 바라고요.
윤희도 멋진 시인.화가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우리집 6살 터울의 누나와 동생 ,
때론 엄마처럼,친구처럼 푸근한 누나...우리 막내가  진수처럼 누나를 생각할까도 궁금해집니다..
과연 윤희만큼 동생을 아낄 수 있을까도...
우리 아이들 셋 자는 모습을 바라 봅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늘 행복하길 바라면서...

 윤희와 진수처럼 외롭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작가의 말처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며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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