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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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는 사실 이날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줄 알았다.

중학교 친구들에게 뮤배라는 소리를 들어온 터라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연주의 노래를 끝까지 듣자, 그건 자기만의 오만한 생각이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유주는 얼굴을 푹 숙인 채 손뼉도 치지 않았다.

하지만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p 27

어쩌면 나는 흔들리지도 않고, 절망할 필요도 없는 바닥에 편히 주저앉아 간절한 희망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비웃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p125

"생각하지 마.

이 글로 뭔가를 얻겠다는 욕심 말이야."

"그걸 버리면 뭐가 남는 거죠?"

"글이 남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글을 대해.

그냥 눈을 뜨면 글을 쓰고, 잠들기 전에 내일 쓸 글을 떠올리는 거지.

글은 쓰면 쓸수록 나아져."

p 230



예술의 한 분야를 전공하게 된 네 명의 주인공들.

한서 예고에서 각자의 전공에 고군분투하며 좌절과 노력 속의 성장 이야기.

정명섭, 조경아, 천지윤, 최하나 네 명의 작가들이 써 내려간 청소년 소설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예술 쪽 일을 하고 있고 또 전공을 했기에 책을 읽으며 주인공 아이들이 겪는 감정들을 굉장히 공감하며 이해했고, 또 나 역시 그 시절을 겪었음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겨 읽었다.

지방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가 가지고 있었던 예술에 대한 생각이 넓은 무대로 오면서 경험들을 겪으며 좌절했고, 부러워하며 질투했었던 날들.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기도 했었고 또 정신없이 빠져 노력해 얻었던 기회들도 있었다.

돌이켜 보면 정말 그 수많은 감정들의 기복을 겪어내고 버티고 현재까지 살아남은 듯싶다.

예술이란 것이 모든 이가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순 없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분명 자신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망설이고 고민하기보단 자신의 노력을 믿고 나아가길.

네 명의 주인공들에게도 어릴 적 나에게도 다시 한번 얘기해 주고 싶다.

네 인생의 스포트라이트를 위해.

자신의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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