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박선아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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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좋아한다는 소주 한라산처럼 "예쁘고 맑은" 책

오랜만에 선배를 만나면 그는 또 다른 단어를 들고 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도 모르겠다. 그 단어가 어떻게 변해가든, 친구가 말해준 단어를 기억하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견고한 응원이라 여긴다. - P64

쉼표에 기대어 문장을 완성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쉼표가 좋다. 온점을 찍고 난 뒤에 드는 완강한 기분과 다르게 쉼표를 쓰고 나면 느슨하고 허술해진다. 탈고할 때는 쉼표가 알맞은 지점에 들어가 있는지를 본다. 애매한 곳에 있다면 걷어내고 고민해서 가장 귀여운 자리로 배치해준다. 쉼표에 대한 어떤 안 좋은 얘기를 들어도 그가 하나도 없는 글을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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