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은 죽지 않는다 - 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
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백원근 옮김 / 시대의창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이 죽어가고 있는 곳에서 또 다른 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동네책방 또는 독립서점으로 불리는 곳들이 바로 그렇다.

책은 팔리지 않고, 기존 서점들은 폐업을 하는데, 그런 곳에서 다시 서점이 생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이상의 대척점에 있는 현실이 이제는 안정을 전혀 보장하기 어렵게 되었다. 자신의 서점을 갖고 싶어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은 이전부터 있었겠지만, 언젠가 현실역시 우리를 받아주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편이 후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속출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p53

저자가 만난 서점 장인들(‘이상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듣는 서점의 현재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다. 그래서인지 서점은 죽지 않는다라는 책의 제목은 어쩌면서점은 죽지 않겠다라는 다짐으로 보인다.

 

서점인들과의 대화를 통한 저자의 소감이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상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서점의 미래에 대한 좀 더 다양한 내용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독서대국 일본과 우리의 현실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독립출판물과 동네서점이 책과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본다면, 우리나라 책 시장의 미래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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