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기다렸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단편소설모음집 '픽업'이 출간되었습니다. 기존에 썼던 장편소설과는 달리 짧게 끝나는 그의 단편소설들은 퀘스천마크를 달고 끝맺음을 하곤 합니다. 기존의 그의 필력과 페이지터너라는 별명도 무색치 않았던 그의 주옥같은 장편소설들에 비하면 이번에 출간된 단편소설 모음집 '픽업'은 저를 조금 실망케 하였습니다. 12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픽업'은 재미로 보자면 조금은 좋은 점수를 주기가 그렇습니다. '빅 픽쳐', '템테이션', '모멘트',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더 잡', '비트레이얼', '파리5구의 연인'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은 저로서는 당연히 더글라스 케네디를 페이지터너 작가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이번 단편소설집은 이야기의 주제를 파악하기가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설에서 느껴지는 건데 그의 소설들에 등장하는 기혼남녀의 결혼생활이 거의 불행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도 많은 남녀들이 초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더글라스 케네디'의 조국이 미국이라 그런지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생활이 불행하게 묘사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단편소설집에서도 여지없이 결혼생활은 지옥과도 같은 삶인 것처럼 묘사가 됩니다.


하지만 자식들을 향한 사랑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자식들을 사랑하지만 갈라서야만 하는 부부들이 그의 소설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번 단편소설집에서 보고 느낀 가장 의미심장한 말은 '우리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 '당신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당신자신이야' 입니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더글라스 케네디의 단편소설집이었지만 나름 완독을 하였습니다. 또다른 재미있는 소설로 우리앞에 다시 나타나리라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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