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송시 - 시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김현미 지음 / 지콜론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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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글자를 마주하는 오늘날 우리는 글자를 단순히 정보전달을 하는 매개체로서만 보는 경향이 있다. 글씨가 가진 성격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 일 뿐,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는 특히 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시가 가지고 있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요소들을 담아내기 위해 활자는 단지 도구에 불과하다. 때문에 더욱 시를 잘 읽기 위해서 활자는 최대한 절제된 형태로만 존재한다고 믿어져왔다. 그렇기 때문에 시가 가지고 있는 심상들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이미지들을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표현한다는 것은 자칫하면 매우 위험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고 한 것은 타이포그래피는 그러한 틀을 깨고서 단순한 문자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서체가 가지고 있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단순한 의미전달에서 벗어나 활자 자체적인 아름다움만으로도 충분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기 때문에 최대한 시적 이미지에는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독자로 하여금 시에 대해 집중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만, 단지 이전의 시의 형식에서 벗어나 마음속의 시적이미지 뿐만 아니라 종이 위에 아름답게 구성된 활자들을 보고 있자면 그 감동이 더욱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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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디자인 -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
진선태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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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고 지나치는 과연 셀 수 있을까? 인간은 살아가면서 필요와 욕구에 의해 많은 것들을 만들어왔으며 그를 계기로 발전해 왔다. 오늘날 다양한 물건들이 세상에 나오고 부족한 욕구와 편리함을 갖추어 나갔지만 사용자의 만족감을 완벽히 맞추어나가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인간은 기성품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다시 디자인 했다. 이 책은 그러한 작은 변화들이 더욱 나은 디자인으로 나아가는 길이라 설명하고 있다. 책은 디자인이라 함은 디자이너가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해 만들어내는 고상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으며, 누구나 디자이너라 말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의 일상을 디자인 하고 있으며 그러한 것이 너무나 사소한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뿐인 것이다. 우리에게 곧 일상 = 디자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속적인 나와 대상 간에 피드백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하는 ‘Consumer’의 개념에서 나아가 생산에 관여하는 주체의 일원으로 ‘Prosumer’의 개념이 각광받는 우리는 어쩌면 지나치게 제품에 길들여지는 수동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올바른 역할이 단순한 소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조금이라도 너 나은 하루하루를 가꾸어 나가길 희망한다면 좋은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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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위로의 책
박재규 지음, 조성민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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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위로만큼 절실한 것도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든세태를 당연히 감내하기를 강요당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작은 위로가 뒤어줄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책 한권 읽기에도 빠듯한 오늘날에 이 책은 어릴적에 자주보던 그림책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본래 글 읽기를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림보는 것만큼은 언제라도 좋아했기 때문에 가방에 넣어서 짬짬히 책을 읽곤 했습니다. 어느 구절, 어느 그림이 좋았다고 감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저로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보았던 그림과 짧은 글귀들은  어릴적 느꼈던 어릴적의 추억과 따뜻함을 떠올렸 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책을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서 좋아하는 그림을 펼쳐서 멍하니 바라보곤 합니다.

백마디의 말보다 때로는 한장의 그림이 더욱 가슴에 와닿을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책을 가방 속에 넣어두고 다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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