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1 (한복 리미티드 에디션) ㅣ 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한복 리미티드 에디션) 1
김영주 지음, 하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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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돌을 꿈꾸는 아홉 살 딸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입니다. 아이가 언젠가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말하곤 해서, 막연히 ‘꿈을 이루면 좋겠다’는 이야기보다 실제 연습생들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연습생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래와 춤은 물론이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표정과 동작까지 끊임없이 연습해야 하고, 친구처럼 지내던 아이가 어느 순간 경쟁자가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먹고 싶은 초콜릿 하나, 콜라 한 모금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모습에서는 아이돌을 꿈꾼다는 것이 단순히 무대 위에서 예쁘게 노래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주인공 태리의 데뷔 과정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조금 빠르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해온 초희와 달리 태리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설정 덕분에 ‘노력하면 누구나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제가 특히 좋았던 것은 태리와 초희의 관계였습니다. 둘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면서도 같은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합니다. 친구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식으로 쉽게 풀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태리가 쇼케이스를 앞두고 초희에게 “너의 꿈이 곧 이루어졌으면 좋겠어.”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한참 뒤 초희가 “너도.”라고 답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마음을 참 잘 보여줍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사람마다 가진 재능과 잘하는 것이 다르고, 같은 시간만큼 노력해도 결과가 같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좌절하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돌을 꿈꾸는 어린이에게는 꿈의 반짝이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모에게는 아이의 꿈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경쟁과 우정, 노력과 재능에 대해 아이와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며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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