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내일은 내일에게』를 읽으며 드라마 『미지의 서울』의 대사가 떠올랐다."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열일곱 살 연두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할 현실은 버겁지만, 연두는 오늘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낸다. 그래서 『내일은 내일에게』라는 제목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이번 9주년 기념 개정판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 끝에 실린 초판 창작노트였다. 김선영 작가가 주인공 연두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연두를 향한 애정과 응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시울이 붉어졌다.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쓴 작품이라는 점을 알고 나니, 이 소설은 연두뿐 아니라 과거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연두가 끝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카페 이상의 존재였다. 가족도 친구도 아닌 어른들이 건네는 작은 관심과 다정함이 연두를 지켜낸다. 이 작품은 좋은 어른의 역할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연두가 시각장애인인 이규에게 세상의 풍경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연두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참 아름답다. 그 장면을 읽으며 연두가 삶을 깊이 사랑하는 아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더욱 응원하게 된다.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연의 존재다. 천변의 나무와 꽃, 새들, 그리고 고양이 네오까지. 연두는 자연 속에서 위로받고 숨을 고른다. 마지막에 연두의 눈물을 말려주는 바람과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햇살의 모습은 사람의 온기만큼이나 자연의 치유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출간 9주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다시 만난 『내일은 내일에게』. 지금은 뮤지컬로도 공연되고 있다고 한다. 책을 덮고 나니 무대 위의 연두도 꼭 만나보고 싶어졌다. 열일곱의 연두에게, 그리고 오늘을 버텨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용히 응원을 건네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