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다다 케이크 가게 ㅣ 고래동화마을 17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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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달콤함입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크림의 부드러움, 알록달록한 장식의 화사함, 그리고 한 조각만으로도 기분을 환하게 바꿔주는 따뜻한 분위기까지. 달다다 케이크 가게는 바로 그런 케이크의 감각을 책 한 권 안에 담아낸 동화였습니다.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복잡하지 않은 줄거리와 사랑스러운 캐릭터, 그리고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체가 어우러져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여기에 “휘적휘적”, “번쩍”, “뽀득뽀득”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더해져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줍니다. 아직 긴 글이 낯선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고양이 달이와 하늘다람쥐 다다가 있습니다. 달이는 단것을 사랑하고 케이크를 만드는 재주가 뛰어난 캐릭터이고, 다다는 어릴 적 케이크를 통해 느꼈던 행복한 기억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친구입니다. 서로 다른 이유로 케이크를 사랑하는 두 친구가 함께 꾸려가는 가게이기에, 그들이 만드는 케이크에는 자연스럽게 정성과 따뜻함이 담깁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게 남았던 문장은 “포기하지 않으면 실수도 달콤해질 수 있어.”였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대사가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느껴졌습니다. 케이크 만들기 대회에서의 실수, 가게를 크게 짓다 생긴 문제, 숲속 동물들이 가게를 먹어버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까지.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달이와 다다는 좌절하지 않고 실수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 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혼자만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친구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실수로 가게를 망가뜨린 친구들조차 ‘숲속 파티시에’가 되어 함께 다시 가게를 세우는 과정은 협력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결국 처음보다 더 멋진 3층 케이크 가게가 완성되는 장면은 큰 뿌듯함을 전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호랑이와 삽살개가 다투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다는 혼내거나 억지로 화해시키지 않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닫도록 이끕니다. 그 장면은 케이크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마음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책의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주었습니다.

달다다 케이크 가게는 달콤한 상상력 속에 용기, 협력, 그리고 진정성의 가치를 담아낸 동화입니다. 읽고 나면 케이크 한 조각처럼 따뜻한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아이에게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어른에게는 진심이 전하는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수는 끝이 아니라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다다처럼 긍정적인 마음으로 실수를 즐기고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의 많은 순간도 결국 달콤한 기억으로 남게 될 거라 알려주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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