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든 버거 ㅣ 초승달문고 59
동지아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상상력과 웃음, 그리고 따뜻한 감정을 고루 담아낸 동화다. 해든 분식의 속편으로, 이번에도 주인공 정인이는 엉뚱한 저주를 걸었다가 스스로 그 덫에 빠지게 된다. 먹고 싶던 햄버거가 되어버린다는 설정부터가 무척 기발하고, 정인이의 외모를 닮은 버거의 디테일한 묘사가 더해져 읽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버거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 진심’이 있다. 정인이는 버거가 된 상태에서 친구들과 가족의 마음을 하나씩 듣게 되고,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배려와 사랑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친구의 작은 준비, 함께 나누려는 마음, 그리고 가족의 속 깊은 애정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웃음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또한 정인이의 솔직한 감정 흐름이 이야기 전반을 이끈다. 서운함, 속상함, 고마움, 미안함 같은 감정들이 꾸밈없이 표현되어 또래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유머와 구구단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볍게 시작해도 끝까지 단숨에 읽히는 흡입력을 지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하는 동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