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많이 들었던 다판다 편의점. 이번에 다산어린이 서평단 기회를 통해 새로 나온 3편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아이가 아직 초등 저학년이라 그림책에서 줄글이 있는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인데, 읽기 독립 도서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판다 편의점은 글의 분량과 이야기의 재미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판다 편의점은 이름처럼 무엇이든 ‘다 파는’ 특별한 편의점입니다.100미터를 1초 만에 달릴 수 있게 해주는 번개발 양말, 친구와 다툰 뒤 마음을 녹여주는 사르르 솜사탕처럼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이런 물건들을 하나씩 만나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1, 2편을 찾아보니 이전 편의 사장님은 느릿느릿한 팬더 ‘두둥’이었지만, 3편에서는 재빠르고 부지런한 ‘둥둥’이 새로운 사장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바뀌면서 편의점 분위기도 확 달라지고, 물건들도 더욱 인기 있게 팔리기 시작합니다.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3분 멈춰 컵라면’이라는 신기한 물건이 등장합니다. 컵라면의 면이 익는 3분 동안 컵라면의 주인을 제외하고 세상이 잠시 멈추는 마법 같은 물건입니다.주인공 ‘최고’는 이 컵라면을 이용해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케이크를 몰래 먹고 선물을 미리 열어보는 장난을 치게 됩니다. 하지만 친구가 속상해하며 우는 모습을 보며 뒤늦게 미안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때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최고의 반려견 망고가 곧 세상을 떠날 것 같다는 소식이었습니다.망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 최고. 그때 떠올린 것이 바로 ‘3분 멈춰 컵라면’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판다 편의점의 물건은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만 다시 구매할 수 있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장난에 사용했던 최고는 과연 다시 컵라면을 살 수 있을까요?책을 읽으며 다판다 편의점이 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들이 아이들이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것들이라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마음껏 상상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주는 것 같습니다.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였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친다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른들도 순간적인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데,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시 기회를 주는 판다 사장님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특히 반려견 망고와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최고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슬프지만 따뜻하게 마무리되는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3편을 읽고 나니 느릿느릿한 팬더 사장님 ‘두둥’이 등장하는 1, 2편 이야기도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앞 이야기들도 차근차근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독립을 시작할 때 부담 없이 즐겁게 읽기 좋은 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