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돌을 찾아 줘 - 제2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초승달문고 58
최지안 지음, 차야다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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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학동네 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빨간 돌을 찾아줘》는 맑고 투명한 두 친구와 귀여운 괴물들, 그리고 할머니와의 소중한 기억이 어우러진 따뜻한 동화였다.

놀이터에서 땅파기 놀이를 하던 석구와 동오는 우연히 빨간 돌을 발견하고, 그 돌을 둘러싸고 나타난 세 털복숭이 괴물 때문에 진짜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고민을 시작한다.

줄거리만 보면 괴물이 등장하는 여느 동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석구와 동오의 대화에 있다. 한 아이가 말을 꺼내면 다른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주며 이어지는 대화는 서로를 무안하게 하거나 거절하지 않는, 아이들다운 순수한 우정을 잘 보여준다. 두 친구가 약속한 듯 장단을 맞추며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이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위기의 순간마다 석구가 떠올리는 할머니의 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석구의 기억 속에는 세 털복숭이 괴물과 함께 할머니가 자리하고 있는데, 잊힌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마음 깊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뭉클하게 전해진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두 또렷하게 떠올리지는 못하지만, 어렴풋한 감정으로 남아 있는 따뜻한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기도 한다. 어른이 되며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동화였다. “좋았던 기억은 아주 힘이 센가 봐.”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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