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대 호랑이전』은 익숙한 전래동화를 새롭게 풀어낸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토선생과 호선생이 각각 ‘파전’과 ‘육전’을 두고 펼치는 부침개 대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글의 리듬이 판소리의 ‘아니리’처럼 흥겹고 맛깔스럽습니다.“~로구나!”, “~일세!” 같은 말투와 풍성한 의성어·의태어가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아이와 함께 읽다 보면 저절로 추임새를 넣게 되는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그림에는 간장 장독, 우물, 명절상 등 옛 조상들의 생활 모습이 세심하게 담겨 있고 십장생의 동물들이 등장해 전 대결을 돕는 장면도 전통의 멋을 더합니다.파전과 육전의 재료 소개에서는 ‘동물복지’, ‘국내산 재료’ 같은 현대적 감각이 녹아 있는 것도 센스!!옛 이야기와 현재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성이 인상적입니다.결말에는 모두가 함께 나누고 즐기는 ‘화합’의 메시지가 따뜻하게 전해집니다.명절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읽을수록 발견되는 디테일과 운율이 매력적인 그림책🩵 전래동화의 맛을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