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원에 가면 - 세계의 공원들
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 김상미 옮김 / 베틀북 / 2025년 9월
평점 :
세계 곳곳의 공원을 따뜻한 붓터치로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의 그림은 뭉툭하지만 생생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매력을 전합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공원들이 등장하며, 각 나라의 문화와 가치, 그리고 공원을 조성한 의도가 그림 속에 녹아 있습니다. 단순한 쉼터를 넘어, 추억을 간직하고, 감정을 치유하며,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의미 있는 공간’으로서의 공원을 보여줍니다.
책은 세계 공원의 모습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원이란 무엇일까?”, “공원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공간과 관계 맺는 방식을 돌아보게 합니다.
큼직한 하드커버 판형은 마치 책 자체가 작은 공원처럼 느껴지며, 공원의 이름을 삽화 속에 넣지 않고 마지막에 소개한 구성도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읽고 나면 누구나 자신만의 평화로운 ‘마음속 공원’을 떠올리게 되는 책.
아이와 함께, 혹은 어른 혼자 보아도 깊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