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관련된 그림책들은 아주 많지만 그럼에도 반달씨의첫손님은 유난히 마음을 흔드는 책이었다. 색연필 느낌이 물씬 나는 파스텔톤의 그림이 반달씨와 고양이, 아이의 우정을 더욱 따뜻하게 표현하는 듯 했고 흘러가는 이야기 속 자연물들이 말해주는 계절의 변화가 아름다웠다. 나의 진짜 모습도 허물없이 보여줄 수 있는 친구. 겉모습이 어떻게 보이든 그 안에 있는 마음을 더 중요시 하는 친구. 주인공 세 친구들은 네 계절이 지나는 동안 마음을 나누고 믿음을 쌓으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갔다. 나를 다 드러내도 괜찮은 친구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삶에 얼마나 큰 위안인지.. 아이와 함께하는 반달씨의 표정에서 다 느낄 수 있었다.반달씨의 발톱을 마주한 그 날 아이가 떠나버렸으면 절대 몰랐을 마음들을아이의 용기 덕분에 배운 것이다. 관계의 시작은 어쩌면 용기 일지도? 용기를 갖고 마음을 연다면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친구와 첫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