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로 지구 정복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신견식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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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다카노가 이 많은 언어들을 습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모험이라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카노에게 언어는 탐험에 필요한 도구였기에
그 언어를 사용해야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역시, 언어 뿐 아니라 모든 학습이 그렇듯 동기는 이렇게 중요하다.

이중 녹음 학습이나 만화를 통한 언어 학습법 같은 효율족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저자가 언어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것도 한 몫을 했지만
결정적으로 단기간에 수많은 언어를 가능케 한 건
그에게 그 나라 말이 꼭 필요해야만 했던 환경이 부스터를 달아주고 있었다.
그래서 목적에 맞는 표현부터 따라하며, 원어민에게, 돈 주고(무료 수업을 굉장히 비추했다), 현지에서 부딪히며 배운 후에 목적이 끝나면 빨리 잊어 버린다는 것.
저자가 어학을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사실 외국어를 공부하고, 갈망하면서도
AI가 실시간으로 통번역을 해 가는 이 시대에
내가 습득하는 외국어 능력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머릿 속에 남아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찾은 것이 큰 수확이었다.

결론은 이러하다.
IT가 대신할 수 있는 언어의 영역은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에 국한 된다는 것.
'친해지는 언어'의 역할은 발화자 스스로가 자유롭게 그 언어로 소통할 때 진가를 발휘하기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100% 동의!
같은 언어로 같은 감성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오는 동질감은 기계를 거쳐 나오는 통역에서는 얻을 수 없는 느낌이므로 좋아하는 것을 더욱 깊이 있게 향유하고픈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스스로 습득한 어학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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