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다카노가 이 많은 언어들을 습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모험이라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카노에게 언어는 탐험에 필요한 도구였기에그 언어를 사용해야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역시, 언어 뿐 아니라 모든 학습이 그렇듯 동기는 이렇게 중요하다.이중 녹음 학습이나 만화를 통한 언어 학습법 같은 효율족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저자가 언어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것도 한 몫을 했지만 결정적으로 단기간에 수많은 언어를 가능케 한 건그에게 그 나라 말이 꼭 필요해야만 했던 환경이 부스터를 달아주고 있었다. 그래서 목적에 맞는 표현부터 따라하며, 원어민에게, 돈 주고(무료 수업을 굉장히 비추했다), 현지에서 부딪히며 배운 후에 목적이 끝나면 빨리 잊어 버린다는 것. 저자가 어학을 배워가는 과정이었다.사실 외국어를 공부하고, 갈망하면서도 AI가 실시간으로 통번역을 해 가는 이 시대에내가 습득하는 외국어 능력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하는 의문이머릿 속에 남아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찾은 것이 큰 수확이었다. 결론은 이러하다. IT가 대신할 수 있는 언어의 영역은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에 국한 된다는 것. '친해지는 언어'의 역할은 발화자 스스로가 자유롭게 그 언어로 소통할 때 진가를 발휘하기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100% 동의! 같은 언어로 같은 감성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오는 동질감은 기계를 거쳐 나오는 통역에서는 얻을 수 없는 느낌이므로 좋아하는 것을 더욱 깊이 있게 향유하고픈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스스로 습득한 어학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