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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리의 비참
알베르 카뮈 지음, 김진오.서정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카빌리의비참
사랑은, 동정은, 말은 아무 힘이 없다.

카빌리의 비참은 알베르 카뮈가
1939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일간지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쓴 기사 11개를 번역해 묶은 것이다.

목차부터 어떤 내용의
기사들이 실려있는지 유추 가능하다.

카뮈가 카빌리의 비참한 현황을
기사로 작성한 이유는
진실을 전부 말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직접 듣고
카빌리의 빈곤에 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저임금과 착취, 기간시설 부족
정치, 교육, 의료시설 부족 등
다방면의 문제를 최대한 파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의료 부족 부분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전염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들이
카뮈가 '페스트'라는 작품을 쓰는데
영향을 준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교육을 못 받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거나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없는 부분들이
무척 안타까웠다.
그렇게 유아 사망률이 50프로나 된다고 하니...
카빌리의 빈곤이 아니라 카빌리의 비참이라는
제목이 무척 적절하다고 생각되었다.
부모가 느끼는 최고의 고통은 자식을 잃는 거기도 하지만
내가 내 자식을 구할 수 없다는 좌절감이다.
카빌리의 부모들은 얼마나 비참했을까...

그리고 카뮈의 에세이들도 좀 찾아봐야겠다.
특히 번역자분께서 주석을 달고 꽤 꼼꼼하게
카뮈의 감정을 번역서에 나타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데
그런 번역자분이 카뮈에 빠지게 된 계기가
'결혼 여름'이라는 에세이 집이라니.. 더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란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소설로 나에게 감동을 준 작가의 에세이는
관심이 가는 편이다.
요즘 출판계에서 에세이가 대세다 보니
우리가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대가들의 에세이도
많이 출판되는 거 같아 무척 반갑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비참함이란 감정과 사실은...
지구에서 사라지기 어려운가 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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