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을 위한 심리수업 - 관계에 힘겨운 당신이 이 세상과 잘 지내는 방법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미래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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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은 기회로 자기 계발 서적을 좀 읽고 있다. 실은 나는 자기 계발서를 딱히 신뢰하는 편은 아니다.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왠지 자꾸 마음이 갔다. 그래서 결국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고 첫 장을 펼치게 되었다. 책의 서문은 마치 저자가 나와 상담을 하고 책을 쓴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서평에 언급하진 않겠다. 왜냐? 내 마음을 들키는 기분이니까.

이 책은 바로 그 유명한 문장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책을 쓴 저자분이 2편째로 펴낸 책이라고 한다. 그럼 나와 상대가 모두 행복해지는 태도를 한 번 배워보자.


♥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

이건 이제 15년 차 1인자이자 국민 MC 유재석의 습관으로 워낙 유명한 방법이다. 근데 그가 유명해서 이 방법이 통한 게 아니라 실제로 지인 중에도 인기가 많은 사람들을 보면 늘 이름을 친근하게 불러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지인은 심지어 나의 가족들의 이름도 기억한다. 내 남편과 애완동물까지 모두 기억해서 이름을 불러준다. 나조차 그런 태도에 무척 감동을 받았다. 실제로 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진짜 못 외운다. 그런데 그게 핑계라고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친구들에게 신뢰를 주고 싶으면서 친구들의 자녀들의 이름조차 기억을 못 한다는 건 내가 가식을 떨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친구에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친구를 내 편으로만 만들고 싶어 하는 태도. 세상의 이치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내가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도 나한테 진심으로 대한다.


♥부정적인 조언은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재능을 평가하는 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내가 그 사람의 삶의 태도 자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그 사람에게 더 중요한 사람일수록 그 파급효과는 크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건넨 긍정적인 한 마디와 칭찬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거다. 기왕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누군가 꿈을 포기하게 만들기보단 꿈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부정적인 사람과는 거리를 두라.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에너지가 파동 범위가 가장 크다고 한다. 우리가 친구의 고통과 불평을 그냥 들어만 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우리의 삶에 그 부정적인 상황과 말들이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부정적인 친구와 지금은 거리를 두고 있다. 위에 쓰인 책의 글귀가 정말 맞는 게 그 친구와의 우정이 25년이 넘었는데 그 친구는 한 해도 안 좋은 일이 안 일어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낸 적이 없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 인생이 다 그렇다. 원래 완벽한 한 해는 없다. 심지어 완벽한 한 주를 보내기도 힘들지 않은가? 어쨌든 그 친구를 만나고 오면 그 부정적인 스트레스가 며칠 동안 나를 힘들게 했기 때문이다. 하루는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친군데, 힘든 거 얘기도 못하니?"

그렇게 내가 좋은 친구가 아닌듯한 죄책감을 씌웠고 난 유튜브 영상까지 보면서 들어주려고 무척 노력했다. 결론은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듯이 부정적인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거 말고는 해결 방법이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친구를 계속 만나는 한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 친구는 변화지 않고 늘 부정적이었고 어떤 조언을 해줘도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싫다고 했다. 그 친구에게 받은 부정적인 영향을 나도 스트레스 해소라는 핑계로 다른 친구 그룹에 나도 전파하고 있었다.

내가 불편해하는데 계속해서 "친군데, 이런 얘기도 못해?"라고 핑계 대며 나에게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강요한다면? "친구라서 난 들어줄 의무가 없는 거야. 그런 얘기 하고 싶으면 전문적인 상담사를 추천해."라고 말할 거다. 그렇게 말했는데 상대가 연락을 끊어버린다면 나는 감정 쓰레기통 외엔 그 친구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다. 현실 좀 직시하자.


♥ 무심코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되자.

실제로 나는 나름 솔직하다고 하면서 상대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비판을 하면서도 이 말을 하면 상대가 멀어질 거 같은 상황에선 오히려 솔직하지 못했던 거 같다. 결국엔 모든 동기가 이기적이었다는 거다. 기왕 그런 거 아예 부정적인 비판을 안 하면 어떨까? 우유 반잔을 보고 '반이나 남았네.'와 '반 밖에 안 남았네.'가 다르듯 이왕이면 좋은 말만 해주려고 노력해보면 어떨까?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나의 입은 무심코 상대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입이 되지 않을까?

♥서평을 마치며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왜 읽는지 이해됐다. 실제로 문학작품은 그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선 소설 첫 챕터를 다 읽어 내려갈 정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인물과 배경까지 모두 내 상상 속으로 만들어져야 완전히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 계발서는 그냥 읽힌다. 그냥 우리의 일상이 예시기 때문이다. 나와 내 가족과 내 지인들이 평상시에 겪는 일들을 예로 들기 때문에 정말 술술 읽힌다.

이 책의 핵심 공식도 물론 타 개발서와 같다. 하지만 우리가 수험서 고를 때도 다른 공식 알려주는 거 고르는가? 원래 공식은 늘 같다. 중요한 건 실전 예제! 이 책은 500만 명 이상의 상담 데이터를 가지고 실전 예제를 준비했다. 그니 내 얘기 같은 거 당연하지 않은가? 내가 많이 접해본 문제일수록 응용 법도 배우기 더 편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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